국민의힘 공관위, '전략공천' 기준 공개…"선거 3연속 패배한 지역"

▲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 단수추천과 우선추천 지역에 대한 세부 기준을 공개했습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늘(23일) 2차 회의를 열고 우선추천과 단수추천 관련 대원칙과 세부 기준을 의결했습니다.

공관위는 "후보자 선정 기준이 불분명하여 사천, 줄세우기 공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며 세부 기준을 공개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단수추천의 경우는 여론조사 결과 1인 후보의 본선경쟁력 지지율 격차가 10%p 이상이고, 도덕성 평가도 10점 이상인 경우입니다.

단수추천은 또 공천 신청자가 1인이거나 다른 후보가 '부적격'으로 배제된 경우에도 가능합니다.

단수추천은 공천 심사 총점에서 1위와 2위의 점수 차가 30점을 초과해도 가능합니다.

이른바 '전략공천'이라 불리는 우선추천의 경우는 지난 선거 결과를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우선추천 대상 지역은 역대 공직선거에서 당선된 후보가 없거나 최근 국회의원 선거에서 3연속 패배한 지역도 해당합니다.

최근 김경율 비대위원의 출마 선언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서울 마포을 지역구도 이 기준에 따라 우선추천 대상 지역구입니다.

우선추천 대상에는 현역 국회의원이나 직전 당협위원장이 심과 과정에서 배제된 지역과 '사고 당협'으로 분류된 지역도 해당합니다.

이 규정에 따라 현역 국회의원이 교체지수 결과 하위 10%에 포함돼 컷오프될 경우 해당 지역구는 우선 추천대상이 됩니다.

당 소속 현역 국회의원이나 직전 당협위원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도 우선추천 대상이 됩니다.

다만, 세부 기준에 상관없이 공관위원 재적 2/3 이상이 의결하면 단수추천과 우선추천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공관위는 또 공천심사 총점 격차에 따라 양자 경선, 3자 경선, 4자 경선 기준을 정하기로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박찬범 기자 cbcb@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