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연동형 비례제' 가능성에…또 고개 드는 '꼼수 위성정당'
총선이 78일 뒤인데도 여야가 비례대표를 어떻게 뽑을지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가운데, 지난 총선에서 꼼수 비판을 받았던 '위성정당' 논란이 또 불거지고 있습니다. 돈봉투 사건으로 구속된 송영길 전 대표가 민주당을 돕겠다며 가칭 '정치검찰해체당'을 만들겠다고 나섰습니다.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 구속된 송영길 전 대표가 가칭 '정치검찰해체당'을 창당하겠다며 발기인 모집에 나섰습니다.
"민주당의 '우당'으로 민주당을 견인하겠다"며 사실상 민주당의 '위성 정당'을 자처했는데, 선거제가 '연동형 비례제'로 유지돼야 한단 조건을 달았습니다.
여야의 선거제 협상이 표류하며 현행 연동형 비례제로 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높아지자 '떴다방'식 위성정당이 다시 창궐할 움직임이 생겨나는 겁니다.
조국 전 장관도 어제(22일) "정권을 심판하지 않으면 민주 진영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신당 창당을 시사했습니다.
지난 총선 때 '더불어시민당'과 유사한 비례 연합 신당이 조직되면 합류를 노릴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 역시 연동형 비례제가 유지될 경우에 대비해 내부적으로 위성정당 창당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선거제의 키를 쥔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이냐며 과거 병립형으로 회귀할 뜻을 시사하다 최근 "명분과 실리의 균형점을 찾겠다"며 입장 변화를 보였습니다.
양당의 다수 의석 확보에 유리한 '병립형'과 정치 개혁을 위해 공약한 '연동형' 사이에서 여전히 오락가락하고 있는 겁니다.
다만 연동형의 경우 개혁에 역행하는 '위성정당'이 생겨난다는 논란, 병립형은 과거로의 '정치 퇴행'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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