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기 지나도 163km' 이것이 FA 140억 계약의 힘, 여전히 그를 필요로 한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지난 해 부활에 성공한 '170km의 사나이' 아롤디스 채프먼(36)이 'FA 잭팟'을 터뜨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23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FA 구원투수 아롤디스 채프먼과 1년 1050만 달러(약 140억원)에 계약하면서 불펜을 강화했다"라고 밝혔다. 아직 피츠버그 구단은 공식 발표를 하지 않은 상태로 메디컬 테스트 절차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채프먼은 메이저리그에서 강속구의 대명사와 같은 존재다. 지금도 그가 뿌린 105.8마일(170.3km)의 강속구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기록으로 남아있다. 쿠바 출신의 좌완투수인 채프먼은 2010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 2021년 68경기에서 71⅔이닝을 던져 5승 5패 38세이브 평균자책점 1.51로 활약하며 마무리투수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2013년 38세이브, 2014년 36세이브, 2015년 33세이브를 거두며 승승장구한 채프먼은 2016시즌을 앞두고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됐고 31경기에 나와 31⅓이닝을 던져 3승 20세이브 평균자책점 2.01을 기록한 뒤 그해 7월 시카고 컵스로 다시 트레이드되면서 또 한번 이적의 순간을 맞아야 했다.
채프먼은 컵스 이적 후에도 28경기에 나와 26⅔이닝을 던져 1승 1패 16세이브 평균자책점 1.01로 뒷문을 든든히 지켰고 이는 컵스가 '염소의 저주'를 깨고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를 우승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채프먼은 컵스와의 짧은 동거를 마치고 2016년 12월 양키스와 FA 계약을 체결하면서 다시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었다. 양키스와 5년 8600만 달러(약 1151억원)에 계약하면서 당시 구원투수로는 최고액 기록을 갈아치웠던 채프먼은 2017년 22세이브, 2018년 32세이브, 2019년 37세이브를 거두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그러자 양키스는 2019년 11월 채프먼과 3년 4800만 달러(약 642억원)에 연장 계약을 체결하면서 신뢰를 보냈다.
그러나 채프먼은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2020년 세이브 3개를 따내는데 그쳤고 2021년에는 30세이브를 거뒀으나 평균자책점 3.36으로 불안하기 짝이 없었다. 2022년에는 세이브 9개에 평균자책점 4.46으로 부진을 면치 못한 채프먼은 결국 양키스를 떠나는 신세가 됐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1년 375만 달러에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FA 계약을 맺은 채프먼은 마무리투수로 복귀한 것은 아니었지만 31경기에서 29⅓이닝을 던져 4승 2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하면서 가치 있는 중간계투로 부활에 성공했고 지난 해 7월 불펜 보강을 노리던 텍사스 레인저스로 트레이드되며 또 한번 유니폼을 갈아입어야 했다. 채프먼은 텍사스 이적 후 30경기에 등판했고 29이닝을 소화하면서 2승 3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텍사스는 지난 해 모두의 예상을 깨고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팀. 채프먼도 가을야구에서 활약이 두드러졌다. 무려 9경기에 등판했고 홀드 6개와 평균자책점 2.25를 수확하면서 우승 반지를 획득할 수 있었다. 채프먼은 텍사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도 1-0으로 리드한 7회말에 구원투수로 나와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으며 홀드를 기록했다. 당시 채프먼의 최고 구속은 101.2마일(163km)였다.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에도 그의 강속구는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MLB.com'은 "지난 두 시즌 동안 세이브 15개만 기록한 채프먼은 전문 마무리투수는 아니지만 여전히 평균 시속 99.5마일(160km)의 포심 패스트볼을 갖고 있다"라고 채프먼이 가진 경쟁력을 이야기했다.
이어 'MLB.com'은 "채프먼은 피츠버그에서 마무리투수 데이비드 베드나르와 셋업맨 콜린 홀더맨, 카르멘 몰진스키, 라이언 보루키 등과 함께 필승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피츠버그는 마틴 페레즈와 마르코 곤잘레스를 영입하면서 선발로테이션 구성을 마무리했지만 여전히 선발로테이션의 깊이는 얇다고 할 수 있다. 이는 불펜투수진을 강화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6회부터 9회까지 박빙의 승부를 유지하면서 격차를 줄이는 방법이다"라고 피츠버그가 채프먼을 영입한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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