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장관에 박성재 전 고검장…'사퇴 파동' 뒤 조직 동요 차단?
법무부·검찰 안정화…검찰총장 10년 선배
윤석열 대통령이 새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박성재 전 고검장을 지명했습니다. 한 달간 공석으로 둬 당분간 '차관 체제'가 길어질 걸로 예상됐는데 오늘(23일) 지명하면서 한동훈 위원장과의 갈등설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박성재 새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대구 출신의 사법연수원 17기입니다.
[이관섭/대통령 비서실장 : 원칙에 기반하여 뚝심 있게 일을 처리하는 것으로 정평이 난 분입니다.]
2017년 서울고검장을 끝으로 퇴임한 뒤 변호사로 활동했습니다.
[박성재/법무부 장관 후보자 :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공정한 법 집행과 국민의 생활 안전, 인권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14년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원 댓글 수사로 대구고검에 좌천됐을 때 대구고검장이었습니다.
대통령실은 지난해부터 박 후보자를 우선 순위에 놓고 검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동훈 전 장관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후임을 지명하지 않아 차관 체제가 더 길어질 것이란 예상도 나왔습니다.
법조계에서는 "예전부터 후보군에만 두다가 갑자기 임명한 배경이 있을 것 같다"에서부터, "어수선한 검찰 조직의 안정에 방점을 둔 것"까지 다양한 해석이 나옵니다.
특히 이번 지명은 대통령실이 한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온 지 이틀 만에 나왔습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갈등설로 법무부와 검찰에 있을 동요를 차단하려는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립니다.
한 위원장이 주도적으로 이끌어 온 검찰 조직에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박 후보자는 전임인 한 위원장과 이원석 검찰총장의 연수원 10년 선배입니다.
[영상디자인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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