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동훈에 `어깨 툭` 친근감 표시 "상경열차 같이 타자"… 1시간 대화

안소현 2024. 1. 2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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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충남 서천 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동시에 찾았다.

녹색 민방위복 차림의 한 위원장은 먼저 현장에 먼저 도착해 약 15분 동안 시장 어귀에 서서 윤 대통령을 기다렸다.

현장을 둘러본 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서천 시장 입구서 각자 다른 차량을 타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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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허리숙여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충남 서천 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동시에 찾았다. 갈등이 불거진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만난 것이다.

이날 서천은 영하 6.3도로 눈바람이 매우 거세 서 있기도 어려울 정도의 날씨였다. 녹색 민방위복 차림의 한 위원장은 먼저 현장에 먼저 도착해 약 15분 동안 시장 어귀에 서서 윤 대통령을 기다렸다.

남색 패딩 점퍼 차림의 윤 대통령은 도착 직후 당 관계자들과 차례로 인사를 나눴다. 한 위원장을 본 윤 대통령은 악수한 뒤 어깨를 툭 치며 친근감을 표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허리를 90도에 가깝게 깊이 숙여 인사한 뒤 웃으며 윤 대통령을 맞았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이어 지역 소방본부장으로부터 화재 진압 상황을 보고받았다. 윤 대통령은 보고 중 몇 가지 질문을 던졌다. 한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한 발자국 뒤에 떨어져 보고를 들었다.

현장을 둘러본 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서천 시장 입구서 각자 다른 차량을 타고 떠났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서울에 올라갈 땐 대통령 전용 열차를 함께 탔다. 윤 대통령이 먼저 한 위원장을 비롯한 당·정부 관계자들에게 '상경할 사람들은 함께 타고 가자'고 권했고, 이에 한 위원장 등이 함께 열차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1시간 정도 대화를 나눴다. 여러 현안이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이 열차에서 내려 "윤 대통령에 대한 존중과 신뢰를 변함이 없다"고 말해 갈등이 어느정도 해소됐음을 시사했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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