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튀더니 삽시간에 '활활'…서천시장 화재 CCTV 영상 보니
설 대목 앞뒀는데…삶의 터전 잃은 상인들
오늘(23일) 서천시장을 찾은 윤 대통령은 20억원을 긴급 지원하고 특별재난지역 선포도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만큼 피해가 컸던 건데 불이 시작된 장면이 CCTV에 잡혔습니다. 불과 몇 분 사이 걷잡을 수 없이 불이 붙었지만 자동 감지 시스템도 스프링클러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1층 상가 안쪽에서 작은 불꽃이 튀더니 곧 빨갛게 커집니다.
옆 상가로 옮겨붙고 화염이 번지기 시작합니다.
곧 시장 전체는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소방차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손 쓸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처음 불이 시작된 건 밤 10시 52분쯤.
빠른 속도로 번졌는데 신고는 16분 지나서야 접수됐습니다.
[김영배/충남소방본부 서천소방서장 : 사람이 신고하는 게 아니고 기계가 자동적으로 신고하는 시스템입니다.]
자동 감지 시스템은 빨리 작동하지 않았고 스프링클러는 물 사용 흔적은 있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면서 초기 진화는 실패했습니다.
2시간 만에야 큰불을 잡았고, 점포 227곳이 잿더미가 됐습니다.
불은 모두 꺼졌지만, 군데군데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시장이 모두 타서 뼈대만 남아있고 앞에 세워진 차량도 불에 탔습니다.
상인들은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김진수/서천특화시장 상인 : 1년 중에 장사 제일 잘 될 때가 지금이에요. 눈이 너무 많이 와요. 왜 이리 눈까지 오는 거야 속상하게 진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만나지 못한 일부 상인들은 야속해 했습니다.
[김도원/서천특화시장 상인 : 다 타갖고 아무것도 안 남았어요. 그 상인들 마음엔 뭐가 남았겠냐는 거예요. 그 믿음마저 저버리고…]
정부는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검토하고 특별교부세 20억을 긴급지원하도록 했습니다.
[화면제공 서천군·서천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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