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cm 폭설 쏟아진 산간 마을 고립‥도심에선 종일 제설 작업

이주연 2024. 1. 23. 20:0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번 눈은 특히 호남 지역에 집중됐습니다.

많은 눈이 한꺼번에 내리면서 산간 마을은 사실상 고립이 됐고, 도심에서는 눈길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폭설에 묻힌 산간 마을에 이주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전북 순창의 산간마을.

온통 하얀 눈으로 덮여 어디가 밭이고 길인지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마을 이장은 눈바람을 뚫고 혼자 사는 노인들의 집을 찾아갑니다.

[김윤례·유희상/마을 주민·이장] "<형님! 형님! 잘 계신가하고 왔어.> 나 쓸다가 그냥 놓고 왔어. 나 저기 가서 쓸려니까 손 시려서 못 하겠어…"

밤새 내린 눈은 차곡차곡 쌓여 20cm가 넘어 버렸습니다.

외부로 나가는 길도 모두 눈에 파묻혀 사실상 고립 상태입니다.

지금도 이렇게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양의 눈발이 계속해서 내리고 있는데요.

장독대 위에는 벌써 함 뼘이 넘는 눈이 쌓였습니다.

마을에서 가장 젊은 70대 주민이 나서서 눈을 치워보지만, 길을 내기 쉽지 않습니다.

[전재성/70대 주민]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니까. 마을에 눈 치울 사람도 없고 그래서… 제가 젊은 축에 속해있기 때문에 (제가 치워야죠)."

주민들은 쌓인 눈의 무게에 비닐하우스와 축사가 무너지지 않을지 걱정이 태산입니다.

[김대중/주민] "눈이 많이 와서 하우스가 무너지고 그런 경우가 많았죠. 눈이 많이 오면 반파될까 봐, 무너질까 봐 그런 걱정 많이 하죠."

10cm 이상 눈이 쌓인 광주 도심의 한 골목길.

헛바퀴만 돌던 차량이 더 이상 앞으로 가지 못하고 미끄러집니다.

[송은미/노인주간보호센터 직원] "이렇게 돌아서 가야 하는데 저기도 오르막길이라 더 큰 길로 나가야 하지 않을까. 지금 더 한참 돌아가야 할 것 같아요."

관공서의 제설 차량들은 종일 도로를 오가며 눈을 치웠고, 시민들도 눈을 치우느라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안재수/광주 서구 아파트 경비원] "여기 (내리막길) 염화칼슘 내가 다 뿌렸어. (제설작업은) 계속 해야지."

광주 남구의 한 터널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터널 구조물을 들이받는 등 광주 전남지역에서는 크고 작은 눈길 교통사고와 낙상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 조성우(전주)·임원후 (광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 조성우(전주) , 임원후 (광주)

이주연 기자(2weeks@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65127_36515.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