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 전진 위한 1보 후퇴…안세영 "올해 낭만 있게 끝낼 것"
【 앵커멘트 】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이 지난주 인도 오픈 경기 도중 부상으로 기권해 우려를 낳았는데요. 오늘 새벽 귀국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를 낭만 있게 끝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무슨 뜻일까요?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른쪽 무릎에 테이핑을 칭칭 감은 안세영이 랠리를 주고받다 수비에 실패합니다.
고통스러운 듯 인상을 쓴 안세영은 결국 고개를 저으며 'X'자 표시로 기권을 선언합니다.
무릎이 완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 경기를 치르다 보니 허벅지에도 무리가 갔습니다.
서 있기 힘든 상태에서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악바리가 참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 인터뷰 : 안세영 / 배드민턴 국가대표 "무릎도 많이 아팠고 무릎을 안 쓰려고 하다 보니까 허벅지가 늘어난 거 같아서 '이제 한계다' 생각해서 기권하게 됐습니다."
오늘 새벽 귀국한 안세영은 곧바로 진천선수촌에서 재활을 시작해 올림픽 전초전인 전영오픈 준비에 들어갑니다.
특히, 과부하가 온 오른쪽 무릎과 허벅지 등 부상 부위를 전담 트레이너와 함께 5주 동안 집중 관리할 계획입니다.
파리올림픽이 반년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연이은 부상이 걱정이지만, "올림픽 직전에 다치는 것보단 낫다"며 의지를 다졌습니다.
"올림픽 때는 이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란 생각 때문에 설레고 기대되고 올해는 낭만 있게 끝내고 싶습니다."
재활 기간 얼마나 경기 감각을 유지할 수 있느냐에 따라 셔틀콕 여제의 전영오픈 2연패와 올림픽 금메달의 성패가 갈릴 전망입니다.
MBN 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k.co.kr ]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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