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못한 만남' 이례적 생중계…화해 수습에 적극적, 왜?

강희연 기자 2024. 1. 2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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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태를 오늘(23일) 두 사람의 만남을 현장에서 지켜봤던 강희연 기자와 다시 짚어 보겠습니다.

오늘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만남, 원래 예정돼 있던 겁니까?

[기자]

그렇지는 않습니다. 국민의힘은 한 위원장의 서천시장 방문 사실만 공지했는데, 취재진이 현장으로 이동하는 중에 대통령도 온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앵커]

사실 만남 직전까지도 극한 갈등 국면이었는데 일단 오늘 현장에선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던 거죠?

[기자]

네, 한 위원장이 먼저 도착해 눈을 맞으면서 30분 가까이 윤 대통령을 기다렸고, 화재 현장을 걸을 때는 두 사람이 밀착하는 모습도 언론에 공개가 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렇게 대통령의 외부 일정이 거의 실시간으로 생중계 되는 거 자체가 경호상 관례로 볼 때 굉장히 이례적인 거잖아요?

[기자]

네, 원래 대통령 외부 일정은 경호상 이유로 행사를 다 마친 뒤 영상이 공개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거의 생중계가 되면서, 경호장비를 든 경호요원까지 그대로 공개가 됐는데요.

이런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된 것 자체가 좀 전에 리포트에서 보신 대로 대통령실에서 적극적으로 일정을 조율해서 이번 만남을 성사시켰기 때문인 겁니다.

[앵커]

과거 여당 지도부와 갈등을 겪었을 때와는 많이 다른 거 같습니다. 화해와 수습에 적극적인 모습인데, 대통령실이 달라진 이유는 뭘까요?

[기자]

우선 총선을 앞두고 한동훈 위원장과 정면 충돌하는 모습이 좋지 않다고 판단했을 걸로 보입니다.

게다가 '사천 논란'으로 한 위원장을 압박했지만 오히려 '당무개입'이란 비판이 나왔고요.

당내에서도 수도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친한계'가 생겨나는 분위깁니다.

중도층에게 민감한 '김건희 리스크'를 해소해야 한다며 한 위원장에게 힘을 싣기 시작한 겁니다.

반면 한 위원장 비판에 앞장섰던 이용 의원은 기자회견을 취소하는 등 친윤계 의원들은 일단 목소리를 죽이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럼 당내 분위기가 이렇게 달라지면서 대통령과 한 위원장 사이도 좀 봉합이 됐다고 볼 수 있는 걸까요?

[기자]

'일단 봉합'이라고 보는 게 맞을 거 같습니다.

다만 앞서 전해드린 대로 김경율 비대위원의 거취나 김 여사 리스크, 이런 중요한 문제에 대한 양측의 입장차는 여전하기 때문에 당 바깥에서 전망하듯 총선이 다가오면 또 다시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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