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현장인터뷰]무명→태극마크, '역전의 아이콘' 박진섭 "누가 들어가도 최상의 퍼포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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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아이콘' 박진섭(전북 현대)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 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말레이시아와 카타르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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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역전의 아이콘' 박진섭(전북 현대)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 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말레이시아와 카타르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을 치른다. 태극전사들은 23일 카타르 도하의 알 아글라 훈련장에서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박진섭은 훈련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다들 잘 지내고 있다. 지난번보다는 조금 차분한 분위기다. 선수들이 하루 휴식으로 개인 시간 보내며 잘 쉰 것 같다. (요르단과의 2차전) 경기력 부분에선 선수들도 미팅을 했다. 훈련을 통해서 더 발전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훈련을 잘 하면 경기력에서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앞선 두 경기에서 1승1무를 기록했다. 첫 경기에선 바레인을 3대1로 제압했다. 2차전에선 요르단과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3차전 결과에 따라 최종 순위 및 16강 대진이 확정된다. 객관적 전력에선 한국이 압도적 우위다. 한국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다. 말레이시아는 130위다.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26승12무8패로 앞서있다. 다만, 무려 35년 만의 대결이다. 한국은 지난 1989년 6월 열린 이탈리아월드컵 1차 예선 이후 처음으로 대결한다. 변수가 있다. 한국은 수비진이 부상으로 줄줄이 이탈했다. 특히 이기제(수원 삼성)는 23일 훈련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경기에 나가지 못하는 선수들은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누가 들어가도 최상의 퍼포먼스를 보이기 위해 잘 준비하고 있다. 팀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를 보고 있다. 수비수 앞에서 보좌할 수 있는, 수비적인 부분에서 도움이 되야 한다고 생각하며 훈련하고 있다. 감독님과는 개별적인 미팅한 것은 아니고 팀 미팅을 통해 수비형 미드필더가 어떤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주셨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진섭은 '역전의 아이콘'이다. 그는 프로 입단 조차 쉽지 않았다. 내셔널리그에서 어렵게 기회를 잡았다. 성실하게 한 걸음씩 앞으로 걸어나갔다. 2019년 K리그2(2부) 안산 그리너스에서 맹활약을 펼친 박진섭은 2020년 기업구단으로 재창단한 대전하나시티즌으로 이적했다. 대전에서 주장 완장까지 찰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2021년 K리그2 베스트11 미드필드 부문을 수상했다. 그는 2022년 전북 현대의 유니폼을 입었다. 박진섭은 센터백으로 전향하며 새로운 길을 열었다. 그는 2022년 K리그1 베스트11 수비수 부문에 선정됐다.
2023년 더 높이 날았다. 항저우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로 발탁됐다. 연령별 대표 한번 뽑힌 적 없는 박진섭이 태극마크의 꿈을 이뤄냈다. 그는 수비의 핵심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한국의 3연속 우승에 힘을 보탰다. 그는 지난해 11월 중국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2차전서 후반 45분 그라운드를 밟았다. A매치 데뷔까지 이뤄냈다.
박진섭은 "매일이 새롭고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좋은 선수들과 훈련하면서 느끼는 부분이 많다. 더 많이 배우고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이다. 아시안게임이 아시안컵처럼 큰 메이저 대회는 아니었지만 토너먼트에서 좋은 경험이 됐다. 우리는 지금도 항상 분위기를 느끼고 있다. 팀 분위기는 정말 좋다"고 했다.
도하(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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