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곗덩어리’ 삼겹살에 소비자 분통

송정현 2024. 1. 23.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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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얀 부위만 가득한 '비곗덩어리 삼겹살'이 시중에 유통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 저희 기자가 다녀보니 대형마트에도 이런 비곗덩어리 삼겹살이 많았다는데요.

비계가 1㎝ 이하여야 한다는 정부의 가이드라인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송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삽겹살 3분의 2 이상이 비계로 덮여있습니다.

글 작성자는 "위 4줄은 비계가 적당히 있었지만 아랫줄은 모두 이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또다른 게시글의 삼겹살 역시 대부분이 비계입니다. 

대형마트 3사를 돌아보니 비곗덩어리 삼겹살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대형마트 관계자]
"(밑에 비계가 얼마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 있나요?) 그런 거 못하지. 그거 어떻게 다해요 확인을. 그렇게 팔면 장사 못 해."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삼겹살입니다.

정부에서 권고하는 삼겹살 비계 기준은 1cm 이하지만 이 삼겹살은 비계가 가장 많은 부위가 약 4cm나 됩니다.

정부가 지난해 '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까지 배포했지만 강제성이 없다보니 소용이 없습니다.

믿고 구매한 소비자들은 분통이 터집니다.

[백예슬 / 비곗덩어리 삼겹살 구매자]
"열어보니까 비계가 많아서 이걸 먹지도 못하고 거의 버리듯이. 돈도 많이 아깝고 화도 엄청 나고요. 삼겹살이 아니라 비계를 판 거나 마찬가지니까요."

인천 미추홀구는 비계가 과도한 삼겹살을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보낸 업체와 협약을 해지하기도 했습니다.

비곗덩어리 삼겹살 논란에 정부는 다음달 8일까지 축산물 가공·유통업체 등을 대상으로 품질 관리 점검에 나섭니다.

채널A 뉴스 송정현입니다.

영상취재: 강승희
영상편집: 형새봄

송정현 기자 sso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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