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아마존 물류회사, 스캐너로 근태 감시하다 과징금 수백억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의 프랑스 물류회사가 스캐너로 직원들의 업무 감시를 했다가 거액의 과징금을 물게 됐습니다.

프랑스 개인정보 보호·감독 기구인 정보자유국가위원회는 현지시간 23일 아마존 프랑스 로지스티크에 3천200만 유로, 우리 돈 약 465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아마존 물류를 관리하는 이 회사는, 직원들이 스캐너로 물품 보관·이동·배송 준비 등을 할 때마다 기록되는 데이터를 이용해 근태와 업무 성과를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회사는 이와 함께 스캐너가 작동하지 않는 시간을 측정해 업무 중 휴식 상태를 파악하고, 물품 스캔 속도 등을 감시하면서도 직원들에게 이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고 관련 데이터도 31일간 보관해왔습니다.

정보자유국가위원회는 "직원들에게 부과된 제약은 회사의 경제적 이익에 직접적으로 기여했고 덕분에 온라인 판매 부문에서 다른 회사보다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며 회사가 데이터 최소화 원칙 등 정보 보호 규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매출의 약 3%에 해당하는 금액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한편, 아마존 대변인은 "보안, 품질, 효율성을 보장하는 데 필요한 시스템"이라며 이 같은 결정에 이의제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AFP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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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winepark@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