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세트메뉴 취급’ 코스피…인도·일본에만 글로벌자금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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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증시에서 이탈한 글로벌 자금들이 일본이나 다른 신흥국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일본·인도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여전히 중국 경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한국은 중국 증시와 커플링되며 약세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닛케이지수는 34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최근 일본에 대한 외국인 투자금은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안전자산인 엔화가 상대적으로 하락한 상태이기 때문에 일본 증시로 자금 유입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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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증시는 홍콩증시 넘어서
中에서 빠진 아시아 자금 리밸런싱 효과
여전히 중국 경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한국은 중국 증시와 커플링되며 약세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닛케이지수는 34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은 예상과 달리 거시경제가 탄탄한 흐름을 이어가며 뉴욕증시가 연이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3일 FT에 따르면 중국 본토 상장주식에 대한 순수 외국인 투자는 지난해 8월 2350억위안(약 42조7300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12월엔 307억위안(약 5조5800억원)으로 87% 급감했다. 새해 들어서도 이런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 증시는 삼성그룹 상속세 마련을 위한 블록딜에 따른 외국인 매입을 제외하면 연초 대비 외국인 자금이 3000억원 가량 빠져나가며 코스피가 6.6% 하락했다. 한국은 일본보다 중국의존도가 높고 북한이라는 지정학적 이슈까지 있어 중국에서 이탈한 자금이 유입되지 않았다.
반면 일본 증시로는 투자금이 쇄도하고 있다. 연초 대비 일본 증시에 103억4865억 달러(13조7000억원)의 외국인 자금이 일본 증시에 유입됐다. 인도증시에도 외국인 투자가 계속되고 있다.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9~12일 외국인의 순매수액은 9557억엔(8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월간 기준으로는 2013년 3월 이후 11년 만에 최고, 주간 기준으로는 1993년 이후 역대 7번째다.
2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의 시가총액은 전날 종가 기준 4조 3300억달러(약 5800조원)으로 4조 2900억달러(약 5700조원)에 그친 홍콩증권거래소 시총을 넘어섰다.
김현 다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달부터 시장이 기다렸던 중국 지급준비율 인하 같은 부양책이 나오지 않자 실망한 외국인들이 돈을 빼서 다른 이머징 국가 등에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일본에 대한 외국인 투자금은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안전자산인 엔화가 상대적으로 하락한 상태이기 때문에 일본 증시로 자금 유입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시장에 가장 많이 투자하는 주체는 이제는 유럽과 미국의 연기금으로 중장기적으로 들고 갈 수 있는 주식을 찾다보니 주주환원과 성장성 매력이 높은 일본 증시에 투자하게 됐다”고 말했다.
MSCI 아시아 지수 비중은 일본 37%, 중국 19%, 인도 12% 등인데 이 안에서 리밸런싱이 진행됐을 것으로 보인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작년 중순부터 시작해 일본으로 들어가는 자금이 늘어 리밸런싱이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며 “일본은 인도에 비해 밸류에이션이 낮고 중국과 지리적으로도 더 가까워 아시아 펀드에서 일본으로 자금이 더 유입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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