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체 “이스라엘, 인질 석방·2개월 교전 중단 제안”

윤솔 2024. 1. 23.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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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새로운 인질 교환 조건을 전달해 양측 간 교전 중단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붙잡혀 있는 인질을 단계적으로 전원 석방하는 조건으로 최장 2개월 동안 교전을 중단하는 협상안을 하마스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또 미국 CNN방송은 이스라엘이 더 광범위한 교전 중단 협상의 하나로 하마스 고위 지도자들의 가자지구 탈출을 허용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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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 보도
카타르·이집트 중재 협상안 전달
하마스 지도부 가자 탈출 허용도
美·英, 후티 미사일기지 추가 공습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새로운 인질 교환 조건을 전달해 양측 간 교전 중단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붙잡혀 있는 인질을 단계적으로 전원 석방하는 조건으로 최장 2개월 동안 교전을 중단하는 협상안을 하마스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각)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이스라엘 최연소 인질 '크피르 비바스'의 첫돌을 맞아 시위대가 주황색 풍선을 들고 크피르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고 있다. 크피르는 지난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때 인질로 끌려갈 당시 생후 9개월로 최연소 인질이었다. 이후 하마스는 크피르가 이스라엘의 공습 때 가족과 함께 사망했다고 주장했으며 지금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AP뉴시스
이는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제안한 가장 긴 휴전 기간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전쟁 중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해 11월24일 인질과 수감자 교환을 조건으로 일시 휴전을 했지만 7일 만에 종료됐다.

악시오스는 이스라엘 측이 카타르와 이집트의 중재를 통해 하마스에 이 같은 안을 제시했으며, 열흘 전 이스라엘 전시 내각이 이를 승인했다고 현지 당국자 2명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구체적으로는 인질을 △민간인 여성·60세 이상 남성·위독 환자 △여성군인·60세 이하 민간인 남성 △남성군인·인질 시신 등으로 나눠 단계적으로 석방하는 계획으로, 이에 상응해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측 수감자들을 단계별로 석방할 예정이다.

또 미국 CNN방송은 이스라엘이 더 광범위한 교전 중단 협상의 하나로 하마스 고위 지도자들의 가자지구 탈출을 허용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당국자들을 인용해 두 차례에 걸쳐 하마스 지도자들 탈출 허용안이 논의됐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이 해당 논의 과정에서 가자지구 탈출을 허용할 하마스 지도자들을 따로 지명했는지는 불분명하다.
후티 반군 대원들이 지난 22일(현지시간) 예멘 사나에서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들을 지지하고 미국의 공습에 항의하는 집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AP뉴시스
현재 하마스는 130명 이상의 이스라엘인 인질을 붙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 수감자는 6000명가량이다.

한편 서방은 팔레스타인 지지를 명분으로 홍해에서 무력시위 중인 예멘 반군 후티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미·영 해군은 이날 예멘 내 후티 미사일기지와 지하창고 등 8곳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후티의 홍해 도발 이후 미국군이 시행한 작전은 이로써 8번째, 미·영 연합작전은 두 번째다.

미국·영국·호주·캐나다·네덜란드·바레인 등 6개국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연합군으로서 후티에 대응하겠다고 선언했다. 후티는 여전히 이·하마스 전쟁이 종식되지 않는 한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겠다는 입장이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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