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지난해 영업이익 27% 감소···“철강업 부진 여파”
글로벌 철강 시황 부진 속에 지난해 포스코홀딩스의 경영실적이 다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3조5314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27.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은 77조12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줄었다. 회사 측은 “지난해 국내외 철강 시황 악화에 따른 철강 가격 하락과 친환경 미래소재 부문의 실적 저조 영향으로 전년과 비교해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022년 태풍 힌남노에 따른 피해로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침수되면서 그해 4분기 4000억원대 영업손실을 냈다. 이후, 사업을 점차 정상화해 지난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2분기 영업이익도 1조3262억원까지 회복됐다.
그러나 3분기에는 영업이익 1조1962억원으로 회복세가 다소 꺾였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304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과 비교하면 흑자 전환이지만 분기 기준 흐름으로 보면 전 분기보다 실적 회복세가 더 꺾였다.
포스코퓨처엠도 전기차 수요둔화 여파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꺾였다. 이날 포스코퓨처엠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359억원으로 전년(1659억원)보다 78.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4조7599억원으로 전년보다 44.2% 증가했다.
포스코퓨처엠은 “대규모 수주 계약 이후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개시돼 매출은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며 “다만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전방 산업인 전기차 수요 부진에 성장 둔화에 따른 고객사 재고 조정, 신제품 가동 초기 안정화 및 리튬 등 원료 가격 하락이 판매가와 제품재고 평가손에 반영돼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했다. 이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1631억원으로 전년 대비 28.9%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33조 1328억원으로 전년 대비 12.8% 감소했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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