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계절근로자 파견 중단…경북 농가도 ‘비상’
[KBS 대구] [앵커]
농어촌의 만성적인 일손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외국인 계절 근로자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최근 필리핀 정부가 계절 근로자 파견을 잠정 중단하면서 경북 농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보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음달 참외 수확을 앞두고 필리핀 계절 근로자 2명을 신청한 정주식 씨,
일손이 부족하진 않을까 걱정이 큽니다.
최근 전남에서 발생한 외국인 계절근로자 인권침해 사건으로 필리핀 정부가 인력 송출을 잠정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정주식/참외 농가 : "국내 인력도 있는데 국내 인력은 공급이 그만큼 안 되죠. 생물은 적절한 시기가 맞아떨어져야 하는데 내가 필요한 시기가 안 맞기 때문에."]
올해 경북에 배정된 외국인 계절 근로자는 8천8백여 명.
이 중 20% 정도는 필리핀에서 올 예정입니다.
성주 742명을 비롯해 고령 238명, 영주 233명 등으로 시.군마다 비상이 걸렸습니다.
[권순박/경북도 농촌활력과장 : "타 해외국가의 인력 도입과 결혼 이민자 초청 방식 등을 확대하는 등 지역 농업인이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문제는 상당수 농가가 외국인 근로자에게 의존하는 현실 속에서 이런 인력수급 문제가 언제든 되풀이될 수 있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정부 차원에서 계절 근로자 인력관리 전문기관을 구성해 체계적인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조영희/이민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전자적인 관리 체계가 만들어진다고 하면 굉장히 공무원들도 일이 효율적으로 될 수가 있고요. 외국인들도 굳이 브로커를 통해서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받을 필요가 없는 거죠."]
농어촌에서 필수인력으로 자리잡은 외국인 계절근로자들, 안정적인 수급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이보경
최보규 기자 (bokg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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