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하지 마라" 바이든 '가짜 목소리'…AI 악용 비상
【 앵커멘트 】 올해 미국 대선을 앞두고 AI를 악용한 사례가 기승을 벌이고 있습니다. '딥 페이크'에 이어 이번에는 "투표하지 말라"는 바이든 대통령의 '가짜 목소리'가 걸려왔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뉴햄프셔주 경선을 하루 앞두고 민주당 당원들에게 바이든 대통령 목소리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 인터뷰 : 바이든 가짜 목소리 - "이것은 중요합니다. 11월 대선을 위해 여러분의 투표를 아껴 두세요."
바이든 대통령이 즐겨 쓰는 말투이지만, 가짜 목소리로 투표 거부와 트럼프 반대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했습니다.
▶ 인터뷰 : 바이든 가짜 목소리 - "화요일에 투표하는 것은 트럼프 당선이라는 공화당의 목표를 돕는 일입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아니라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 인터뷰 : 카린 장-피에르 / 백악관 대변인 -"주의해야 합니다. 분명한 것은 가짜이고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한 녹음을 한 적이 없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그동안 미국에서는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AI를 활용한 가짜 이미지나 비디오를 만드는 '딥페이크' 악용사례가 빈번했습니다.
▶ 인터뷰 : 힐러리 클린턴 / 전 미국 국무장관(가짜 영상) - "저는 론 디샌티스 주지사를 좋아합니다. 많이요. 디샌티스는 이 나라에 필요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이번에는 '가짜 목소리'까지 등장하면서 선거 판세를 뒤집으려는 불법 선거운동에 비상이 걸린 겁니다.
민주당은 엄격한 처벌을 촉구했고, 법무당국은 "유권자를 억압하려는 불법적인 시도로 보인다"며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올해 미국 대선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비디오뿐만 아니라 오디오까지 악용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돼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송지영
#바이든 가짜 목소리 #딥 페이크 #대선 앞두고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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