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샌티스 후보 사퇴에… 지지율 상승한 트럼프 독주 태세

박영준 2024. 1. 23.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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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경선의 분수령이 될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하루 앞둔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론조사에서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대사를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인사이더어드밴티지는 이날 디샌티스 주지사의 후보 사퇴 및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선언 직후에 실시한 공화당 대선후보 여론조사(뉴햄프셔 유권자 850명 대상)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2% 지지를 얻어 35% 지지를 얻은 헤일리 전 대사를 27%포인트 차로 앞섰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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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구도 이후 첫 경선 주목
공화당 대선 후보 여론조사 결과
60% 안팎 지지 ‘대세 굳히기’ 양상
뉴햄프셔 중도 성향 무당층 많아
트럼프, 헤일리 전 대사 공격 집중
바이든 낙태 보장 대책 회의 주재
女 선택권 이슈 재선 캠페인 시동

미국 공화당 경선의 분수령이 될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하루 앞둔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론조사에서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대사를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전날 대선후보 중도 사퇴를 선언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밝히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세론이 굳어지는 흐름이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 라코니아에서 열린 집회에서 공화당 대선 주자이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연설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여론조사기관 인사이더어드밴티지는 이날 디샌티스 주지사의 후보 사퇴 및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선언 직후에 실시한 공화당 대선후보 여론조사(뉴햄프셔 유권자 850명 대상)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2% 지지를 얻어 35% 지지를 얻은 헤일리 전 대사를 27%포인트 차로 앞섰다고 발표했다.

서퍽대·NBC10·보스턴글로브의 여론조사(1월20∼21일, 뉴햄프셔 유권자 500명 대상)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57%, 헤일리 전 대사는 38%를 기록하는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세론을 굳혀가는 양상이다.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대사. AP연합뉴스
미 대선 관련 여론조사를 취합 공개하는 미 정치 분석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538)는 이날 현재까지 공화당 대선후보 여론조사 결과를 취합해 평균을 낸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67.8%, 헤일리 전 대사의 지지율은 12.3%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뉴햄프셔 라코니아에서 열린 예비선거 전 마지막 유세에서 헤일리 전 대사에 공격을 집중했다. 그는 “이곳 뉴햄프셔에서 헤일리는 진보주의자와 급진 좌파 공산주의자들과 부정한 동맹을 맺었다”면서 “공화당 예비선거에 진보주의자와 바이든 지지자들이 그녀에게 투표하도록 하기 위해 세계주의자들과 급진 좌파 공산주의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압승을 거둔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선거)와 달리 뉴햄프셔 예비선거는 일반인까지 선거에 참여할 수 있고, 중도 성향 무당층의 헤일리 전 대사 지지가 높게 나오는 상황에서 지지층 결집을 시도한 것이다.
뉴햄프셔주 예비선거 시작 선거일 0시에 투표를 시작하는 전통을 가진 미국 뉴햄프셔주 딕스빌 노치 마을에서 공화당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경선일인 23일(현지시간)이 되자마자 마을 선거관리인이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마을 유권자 6명 모두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를 뽑았다고 밝혔다. 딕스빌 노치=AP연합뉴스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미 뉴스 채널 뉴스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화당 후보로 추대하자는 여론에 대해 “이것은 대관식이 아니고, 선거”라고 물러설 의지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뉴햄프셔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 공화당 후보가 확실시된다는 여론에 대해서도 “결코 공평하지 않다. 아이오와에서 지지율 2%에서 시작해 20% 얻었다. 나는 뉴햄프셔에서 더 강해져야 한다”면서 “그리고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그보다 더 강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앞서 3월5일 ‘슈퍼 화요일’까지 경선구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 핵심 쟁점 중의 하나인 낙태 문제를 전면에 내세우며 재선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 연방 대법원이 낙태를 합법화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이 나온 지 51주년이 되는 이날 백악관에서 낙태권 보장 대책 회의를 주재하고 “공화당 의원들은 여성의 생명과 권리를 위협하는 추가적인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 지지층을 겨냥했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보수 우위 구도로 바뀐 대법원은 1973년부터 유지돼 온 낙태권 보장 판결을 2022년 폐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념 성명을 내고 “나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날마다 극우 공화당의 위험한 의제에 맞서 여성의 선택권을 보호하기 위해 싸우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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