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부담 줄인 임동언, “좋은 평가 받고 프로 가고 싶다”
중앙대는 여느 때처럼 고찬유(190cm 삼일고), 김민근(198cm 양정고), 도현우(183cm 상산전자고), 서정구(200cm 휘문고), 서지우(200cm 배재고), 정세영(186cm 부산중앙고), 정현석(184cm 인헌고), 진현민(193cm 전주고) 등 8명이란 신입생과 함께 2024년을 준비하고 있다.
신입생 모두 당장 경기에 투입해도 손색없는 선수들이다. 이들 중 서정구와 서지우의 합류로 높이 부담을 덜어낸 선수가 있다. 4학년이 되는 임동언(195cm, F)이다.
23일 경상북도 상주시에서 훈련을 마친 뒤 만난 임동언은 “힘들었는데 마무리까지 잘 해야 한다. 계속 오전, 오후로 연습경기를 한다. 연습경기마다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힘들다”며 “신입생들과 함께 연습경기를 하면서 우리가 해 나가야 할 방향성과 우리가 해야 할 것을 맞췄다”고 동계훈련을 돌아봤다.
중앙대는 24일 국내 전지훈련을 마무리한다.
대학에서 마지막 동계훈련을 소화 중인 임동언은 “마지막이라서 내가 가진 걸 다 보여주면서 안 다치고 부상없이, 자신있게 해야 한다”며 “장점인 슛과 신장 대비 잘 달리는 걸 보여주고, 약점인 수비와 드리블을 보완해야 한다”고 했다.
임동언은 지난해 대학농구리그에서 14경기 평균 32분 41초 출전해 11.1점 8.8리바운드 1.4어시스트 1.6스틸을 기록했다.
임동언은 리바운드에서 힘을 실어줬다고 하자 “그것만 해서 잘 한 거 같다(웃음). (올해) 또 떨어뜨리지 않고 더 많이 잡아야 한다”고 했다.
임동언은 “제가 (스틸을) 노리고 한 건 아니다. 수비할 때 가는 척 하다가 안 가는 동작을 많이 하는데 상대가 그것에 속아서 몇 번 손에 걸렸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입학 동기인 강현수도 임동언과 마찬가지다. 강현수는 팀 내 가장 많은 1.8스틸을 기록했다.
임동언은 “포지션 차이가 있는데 강현수는 앞선이라서 나가면서 스틸이 많고, 저는 뒷선에 포함되어 세트 상황에서 블록을 하러 나가다가 패스를 가로채곤 했다”고 강현수 스틸과 비교했다.
스틸만 따지면 강현수와 임동언이 팀 내 1,2위다. 다만, 지난해 팀 득점의 48.6%(510/1050)을 책임진 이주영과 이강현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임동언은 “확실한 득점원이 없어서 전체적으로 다 골고루 득점을 해줘야 한다. 신입생 중에서 고찬유가 고등학교 때부터 그런 걸 해서 잘 할 거 같고, 못 하는 선수들이 모두 아니라서 다같이 하면 될 거 같다”며 “동계훈련에서는 고등학교와 연습경기라서 빅맨 포지션에서 득점이 많이 나온다. 그래도 골고루 득점을 하고 있다”고 했다.
확실한 득점원이 없을 경우 승부처에서 약점이 될 수 있다.
임동언은 “우리끼리 이야기를 많이 한다. 누구 하나 1대1을 하는 것보다 협력하고, 많이 움직이는 걸 우리끼리 맞춰보고 있다. 그렇게 플레이를 하면 될 듯 하다”고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임동언은 신입생 빅맨의 가세로 골밑 부담이 줄었다고 하자 “수비만 잘 되면 공격은 자신있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외곽 수비를 잘 하면 팀 전체가 편해진다”며 “신체조건도 좋고, 파이팅도 넘친다. 같이 뛰면 든든하다. 서지우, 서정구와 각각 같이 뛰어봤는데 다른 느낌이었다. 지우는 골밑에서 더 확실한 위력이 있고, 정구는 외곽까지 다 막을 수 있어서 스위치가 가능해서 편하다”고 했다.
프로 진출을 위해서는 2024년을 어느 때보다 알차게 보내야 한다.
임동언은 “부상없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개인적으로도 잘 풀려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프로에 가고 싶다”고 바랐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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