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난·고물가' 캐나다, 유학생 3분의 1 줄인다

윤세미 기자 2024. 1. 23.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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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가 주택난과 고물가에 대응해 앞으로 2년 동안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비자 발급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마크 밀러 캐나다 이민부 장관은 정부가 학부 유학생에게 발급하는 학생 비자수에 2년 동안 일시 상한제를 적용한다며, 올해엔 36만4000명에게만 비자를 발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년도 유학생 비자 발급 수는 올해 상황을 평가한 뒤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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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몬트리올에 있는 맥길대학교 전경/AFPBBNews=뉴스1

캐나다가 주택난과 고물가에 대응해 앞으로 2년 동안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비자 발급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마크 밀러 캐나다 이민부 장관은 정부가 학부 유학생에게 발급하는 학생 비자수에 2년 동안 일시 상한제를 적용한다며, 올해엔 36만4000명에게만 비자를 발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유학생들이 학위를 마친 후 캐나다에서 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프로그램에도 제한을 둬 본국으로 돌아가도록 장려할 예정이다. 또 종전 유학생의 배우자가 신청할 수 있던 비자 역시 석박사 과정이나 의학, 법학 등 전문 과정에 등록한 유학생의 배우자에게만 허용하기로 했다.

내년도 유학생 비자 발급 수는 올해 상황을 평가한 뒤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캐나다는 유학생들이 학업을 마친 뒤 비교적 쉽게 취업 허가를 받을 수 있어 많은 유학생이 몰렸다. 지난해 발급한 유학생 비자는 약 100만건에 이른다. 약 40%는 인도인이며 중국인이 12%로 2위다.

그러나 유학생과 이민자 급증으로 현지서 임대료가 급등하고 치안이 불안정해지면서 사회 문제로 대두됐다. 캐나다 정부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유학생 제한 대책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지지율은 민생 문제로 하락세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트뤼도 총리의 지지율은 야당인 보수당의 피에르 포이리브르에 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학생이 줄면 경제적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학생은 캐나다 경제에 연간 약 220억캐나다달러(약 22조원)를 기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또 유학생이 많은 온타리오주의 경우 식당과 소매업을 포함한 일부 업체들은 임시직 근로자 부족이 초래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캐나다 전역에서 식당은 약 10만개 일손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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