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신당·미래대연합 우선 합칠 듯

구윤모 2024. 1. 23.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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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 통합 시계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탈당 세력 간 우선 통합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민주당 세력이 모여 하나의 당으로 합친 후 국민의힘 세력 신당인 개혁신당과 통합 혹은 선거연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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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이르면 주내 합당 결론
제3지대 전체 통합 2말3초까지”
이준석 신당과는 공통공약 추진
제3지대 통합 시계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탈당 세력 간 우선 통합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민주당 세력이 모여 하나의 당으로 합친 후 국민의힘 세력 신당인 개혁신당과 통합 혹은 선거연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위원장이 지난 22일 서울 영등포구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열린 제1차 창당준비위원회 회의에서 신정현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의 발언을 들으며 미소짓고 있다. 뉴시스
미래대연합(가칭) 공동창당준비위원장 김종민 의원은 23일 MBC라디오에 나와 제3지대 통합 시나리오에 대해 “하나의 당으로 3파전 구도를 만드는 게 첫 번째”라며 “그게 안 되면 민주당 출신 신당, 국민의힘 출신 신당이 각각 3당, 4당으로 4파전을 하는 게 두 번째”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계와 국민의힘계 신당 간 합당을 하지 못할 경우 느슨한 방식의 선거연대로 총선을 치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제3지대 전체 통합 데드라인으로는 2월 하순∼3월 초를 제시했다.
미래대연합과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주도하는 새로운미래(가칭)의 통합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민주당에서 시작한 이 전 총리 쪽과 미래대연합의 차이는 별로 없다”며 “전체 합치는 게 당장 불가능하다면 아마 둘이 합치는 쪽으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합 시점에 대해선 “이번 주 안에는 결론을 내야 하지 않나”라고 밝혔다. 새로운미래 최운열 미래비전위원장도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능하면 창당대회를 같이하는 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미래대연합' 창당을 준비 중인 조응천 의원이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운영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원욱 의원, 조 의원, 김종민 의원, 정태근 전 의원. 연합뉴스
당초 제3지대 민주당계 세력은 통합정당 출범 시기로 설 연휴 전후를 제시하며 속도전을 폈다. 반면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빅텐트 골든타임이 이미 지났다”며 이들과 거리를 둬왔다. 실제로 각 세력이 내놓는 정책을 봐도 이견이 적지 않았다. 대표적인 예가 65세 이상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제도이다. 개혁신당이 제도 폐지 공약을 내건 것과 관련해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이원욱 의원은 “또 다른 혐오를 낳고 또 다른 갈라치기를 하는 것을 지양해 달라”고 선을 그었다.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미래대연합은 전날 공통분모를 찾기 위한 협의체를 구성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주말부터 공통공약 수립을 시작하며 통합 접점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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