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길형 충주시장, 대설 대책회의 불참 간부에 경위서 지시

지난 9일 충주시 재난대책회의. 사진=충주시 제공

[충주]조길형 충주시장이 대설특보 발령으로 소집한 재난대책회의에 간부공무원들의 불참과 지각에 대해 격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시는 대상 간부공무원들에 대해 경위서를 제출 받았다.

23일 충주시에 따르면 지난 9일 조 시장은 충북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령되자 이날 밤 9시 제설대책 마련을 위한 상황판단회의 개최를 지시했다. 이에 담당부서는 오후 8시 30분쯤 국장과 과장 등 45명에 회의 소집 사실을 통보했다.

대상자 중 11명이 제시간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문제가 터졌다. 신성영 부시장도 이에 포함됐다. 신 부시장은 약 3분 늦게 도착했지만 조 시장의 지시에 따라 9시 정각에 회의장 문이 닫히며 입장하지 못해 복도에서 대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 부시장은 재난대책본부장인 시장이 부재시 대신 지휘를 맡는 재난대책본부 차장이다. 이날 그는 관용차로 서충주신도시 관사로 퇴근했다가 회의 소집 통보를 받고 다시 시청으로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시장은 지난 11일 정례회에서 신 부시장에게 안 온 것을 모르고 문을 닫으라고 지시했다는 취지로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시장은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간부 공무원들에게 경위서 제출 지시했다. 경위서에 따른 징계여부는 확정되지 않은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