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원도심 재창조… 검단구, 미래산업 주도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 ②서구·검단구]
인천 ‘2군(郡)·8구(區)’의 행정체제가 오는 2026년 7월부터 ‘2군·9구’로 전면 개편이 이뤄진다. 무려 31년만의 변화다. 수치상으로는 단순히 1개 구가 생긴 것에 불과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지역별 특성에 따른 큰 변화가 눈에 띈다. 인구 증감은 물론 생활권 변화, 이로 인한 문화·정서적 차이 등을 반영한 개편이기 때문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민선 8기 출범 직후인 지난 2022년 8월 중·동구를 제물포구와 영종구로 통합·조정하고, 서구에서 검단구를 분구하는 행정체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 같은 행정체제 개편안은 지난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본보는 2차례에 걸쳐 인천의 미래 변화상을 제물포구·영종구와 서구·검단구 등 2차례로 나눠 들여다본다. 편집자주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 ② 서구·검단구
인천 서구는 2년 반 뒤 검단구를 떼어내고 옛 경인고속도로(인천대로)를 중심으로 원도심의 조화로운 재창조가 이뤄진다. 검단구는 서구에서 독립해 특화산업단지 등 미래산업을 주도하는 산업생태계로 발전한다.
23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인천대로 2단계 사업과 연계, 주변의 공업지역을 준공업지역으로, 용도지역 규제도 풀어 근린상업기능의 활성화가 이뤄진다. 2단계 사업은 오는 2027년까지 인천대로의 상부도로를 왕복 4차로로 만들고 지하에는 사실상 고속화가 이뤄진 왕복 4차로의 혼잡도로를 만드는 사업이다.
여기에 시는 행정체제 개편 전까지 복합지식산업센터 조성 등 가좌나들목(IC)의 거점 개발도 추진한다. 여기에 2단계 사업에 맞춰 일대 공원화 및 주차장 확충 등이 이뤄져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원도심 도시재생 및 재개발 등 활성화도 본격화한다. 이미 인천시는 서구지역의 도시재생활성화지역 7곳을 지정했고, 올해 5곳을 더 추가 지정한다. 재개발은 지난해 주민요청에 따라 선정한 석남5구역이나 가좌·신현동 등 7곳을 추진하며, 가정동 등은 규제가 풀려 소규모 주택정비가 이뤄진다. 또 원도심의 역세권 등도 거점사업으로 발굴, 사업화 방안을 찾는다.
검단구는 전략적 미래 산업을 주도할 수 있도록 특화산업단지가 들어선다. 뷰티풀파크 에코산단과 수도권 최대 식품 산업단지인 I-food park 등을 통해 1만여개의 일자리가 생기고 8천900억원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여기에 기술집약적 환경산업 허브 구축으로 지역경제 효과 견인할 검단2산단 조성도 본격화한다. 이 곳은 이미 강소연구개발특구지정, 환경기술사업 투자유치 및 연구소 등 250개 기업이 입주한다. 이를 통해 앞으로 5년간 생산 3조원, 고용유발 1만4천여명의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또 도심항공교통(UAM)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개발도 이뤄진다. 수도권매립지 2매립장에 UAM 시험장을 설치해 관련 인프라를 구축한 뒤, 내년엔 UAM 아라뱃길 노선 상용화도 이뤄진다.
시 관계자는 “서구 인천대로 주변은 원도심 균형개발을, 검단구는 참단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4차 산업 핵심기반을 구축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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