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현장 방문→ 악수→ 동반이동… 尹·한동훈, 갈등 해소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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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을 78일 앞둔 시점에서 공감대를 형성하며 갈등 해소 국면에 접어든 모양새다.
양측은 충남 서천 특화시장 화재 현장 점검을 계기로 만나면서 충돌 분위기를 바꿀 계기가 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23일 오후 한 위원장과 함께 화재 현장을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 회의에서 현장 점검 필요성이 제기돼 현장을 전격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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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23일 오후 한 위원장과 함께 화재 현장을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 회의에서 현장 점검 필요성이 제기돼 현장을 전격 방문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부터 의원회관, 중앙당사 등 사무처를 순방할 예정이었지만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일정을 취소한 뒤 현장을 찾았다.
이날 먼저 도착한 한 위원장은 윤 대통령을 기다렸다. 윤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내자 한 위원장과 악수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두 사람은 화재 현황 브리핑을 들은 뒤 나란히 시장 안으로 향했다.
갈등설 이후 이틀 만에 만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갈등을 접고 화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현장 점검을 마친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과 함께 전용 열차로 이동했다. 검사 선후배간으로 20여년의 인연으로 알려진 두 사람의 갈등이 봉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봉합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대통령실과 한 위원장 측은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 위원장은 "선민후사하겠다"며 "당의 변화된 모습을 통해 이 나라의 미래가 위협받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과 갈등 원인으로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꼽히는 것에 대해 한 위원장은 "제 입장은 처음부터 한 번도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당무 개입 논란에 대해서는 "당은 당의 일을, 정은 정의 일을 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정치"라고 선을 그었다.
반면 윤 대통령의 입장은 확고하다. 김 여사와 관련한 사과는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여당 내에서는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과 관련해 야당의 총선 공격 가능성을 두고 사과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도 김경율 비대위원의 마리 앙투아네트 발언 등을 기점으로 사과 불가를 고수하고 있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라디오 '전용철의 전격시사'를 통해 "그런 오해는 국민과 당원들을 생각하면 긍정적으로 수습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의원도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두 분이 오랜 기간 함께 일을 해온 선후배 관계이기에 관계를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문희인 기자 acn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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