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취임 후 국민의힘 ‘원톱’ 7번 교체… 20년지기 한동훈은? [이슈+]
‘8번째 수장’ 韓 취임 20여일만에 사퇴압박
野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 정치 중립 위반”
유승민 “또 개싸움”…이준석 “약속 대련”
◆尹 취임 두 달만 징계 이준석…SNS 사퇴 김기현
대선 승리를 함께한 이준석 전 대표는 윤 대통령 취임 두 달 만에 윤리위 징계를 받았다. 2022년 7월8일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이 대표의 성비위 의혹 관련 증거인멸교사 건으로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내렸다. 이어 같은해 10월7일 이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을 향해 ‘양두구육’ 등 용어를 사용한 것 등을 사유로 당원권 정지 기간을 1년 더 늘리는 추가 징계를 결정했다.
김기현 전 대표는 지난해 3월 전당대회에서 ‘윤심’을 등에 업고 승리했지만, 대통령실의 총선 불출마 요구를 ‘거부’하다 사퇴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12월13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표직 사퇴를 밝혔는데, 당대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사퇴를 발표하는 것은 ‘초유의 사태’라는 지적이 나왔다.
윤 대통령과 ‘20년지기’로 알려진 한 위원장은 최근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실과 다른 메시지를 내놓으며 사이가 틀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통령 당선인 수행실장을 지낸 이용 의원이 의원들 단체 대화방에 김 여사 사과 문제와 관련한 글과 ‘대통령실발 사퇴론’ 언론 보도 내용을 잇따라 올리며 한 위원장을 직격한 것이 단적인 예라는 해석이다. 친윤계는 “정치 공작의 피해자인 김 여사가 사과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김경율 비대위원 사천 논란’ 등을 고리로 한 위원장을 압박하는 모습이다.
여권에서도 비판은 이어졌다.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SNS에서 “주말 밤에 이건 또 무슨 막장 드라마인가”라며 “대통령 자신이 만든 김기현을 내쫓고 직속부하 한동훈을 내려꽂은 지가 한 달도 채 안됐는데 또 개싸움이냐”라고 꼬집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애초에 기획으로 본다”며 “약속 대련”이라고 주장했다. ‘약속 대련’은 공격과 방어를 사전에 약속하는 태권도 용어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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