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선도할 지역인재 육성 만전… 경기대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사업단

김경희 기자 2024. 1. 23.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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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대학교가 SW중심대학사업단을 통해 미래 시대를 이끌 융합인재 양성에 잰걸음을 걷고 있다. 사진은 사업단의 대표적 성과 중 하나인 SW페스타 모습. 경기대 제공

 

경기대학교(총장 이윤규)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미래 복합형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2일 경기대에 따르면 경기대 소프트웨어(SW)중심대학사업단(단장 권기현·이하 ‘사업단’)은 지난 2021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주관하는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출발했다.

이에 경기대 사업단은 ‘SW혁신을 선도하는 K-안전 융합인재 양성’을 비전으로 세부적인 목표를 세워 추진해왔다.

대학 혁신과 교육 혁신, 가치 혁신 등 3가지 방향을 통해 자기주도적, 초융합적, 지속적개선 가능한, 실전적 인재를 양성해내는 경기대 SW중심대학사업단을 찾았다.

■ SW 혁신을 선도하는 K-안전 융합인재 양성

사업단은 ‘SW 혁신을 선도하는 K-안전 융합인재 양성’을 비전으로 설정하고, 이를 위해 4대 교육목표를 정립했다.

자기주도적(Self-motivated), 초융합적(Hyper-converged), 지속 성장(Improved), 실전적 인재(Practical)를 키워내는 이른바 ‘SHIP’이다. 이에 맞춰 사업단 이름도 SHIP 사업단으로 정했다.

사업단은 비전과 목표 설정 이후 학교 안팎을 변화 시킬 세부적인 대안들을 마련해 나갔다. 2021년 인공지능전공 설치를 시작으로 2023년에는 SW안전보안전공도 신설했다.

무엇보다 가장 노력을 기울인 분야는 학생들이 사업단의 교육을 기반으로 기업 곳곳에서 원하는 인재로 성장해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선순환 구조를 그려가는 부분이다.

37개 SW상상기업을 통해 학생과 대학, 기업 모두가 성장하는 산학협력 강화를 목표로 뛴 결과 사회 수요 기반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 수만 223명(1학년 18명, 2학년 32명, 3학년 66명, 4학년 107명)에 달한다. SW상상기업이란 학생들이 스스로 기업을 만들어 운영하면서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제품으로 개발하는 실무 교육이다. 이들은 실제로 기업처럼 대표와 팀까지 조직을 갖춘 뒤 설계, 개발, 마케팅의 전 영역에서 역할을 분담하고 수행한다. 4년 간 이어지는 상상기업의 활동은 연말 행사를 통해 실제 전문가와 기업들에 선보여지며 산학협력의 진정한 의미를 이루게 된다.

또 수요를 기반으로한 심화교육인 기초·심화캡스톤디자인 수업 산학협력 프로젝트도 운영을 확대했는데, 기초캡스톤디자인 프로젝트에는 174명이, 심화캡스톤디자인 프로젝트에는 168명이 참여했다.

사업단 운영이 이 같은 성과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경기대가 꾸준히 실천해온 SW 교육 강화 덕분이기도 하다. 전 학년 전공 학생이 SW상상기업 성장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면 학생 맞춤형 자기설계 트랙제도는 학생들이 직접 SW 신기술이나 비SW 분야 과목을 선택해 설계·이수하는 선진적 교육 시스템이다.

특히 올해는 이러한 SW 전문트랙 과정에 모바일 로봇 SW 트랙도 신설돼 소프트웨어과학트랙, 블록체인보안트랙, 지능정보트랙, IoT임베디드트랙 등 5개 트랙이 전문성 강화를 위해 전면에 나서게 된다.

■ 곳곳에서 확인된 성과…2024년에도 이어간다

사업단은 지난해 눈에 띄는 각종 성과들을 내며 목표치 이상의 성공을 이뤄냈다.

대표적으로 SW전공 정원은 2021년과 비교해 143명에서 250명으로 2배 늘었고, SW전공 평가순위는 16위에서 3위까지 13계단이 뛰어 올랐다. 교외 연구비 수주 실적도 7천만원에서 7억원으로 10배가 늘어났다.

사업단의 주된 목표인 SW산학협력 강화 분야에서도 성과는 두드러진다. SW상상기업은 2021년과 비교해 19개에서 37개로 늘었고, 지식재산권 관련 건수는 25건에서 128건까지 늘었다. 특히 SW인턴십의 경우 2021년 전무했던 것과 달리 지난해에는 144명으로 늘어났다.

국가공인안전보안자격의 경우 11명에서 54명으로, SW자기설계트랙 역시 25개에서 70개로 급성장했다. 글로벌 SW연수와 SW가치 확산을 위한 교육봉사 역시 각각 2021년 대비 26배, 11배로 성장했다.

인터뷰 권기현 SW중심대학사업단장

권기현 SW중심대학사업단장. 경기대 제공

“SHIP 사업단이 경기대를 상징하는 동물인 거북이로 입학한 학생들을 거북선으로 거듭나게 할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경기대 SW중심대학사업단을 이끌고 있는 AI컴퓨터공학부 교수이자 소프트웨어경영대학장인 권기현 단장은 SW중심대학 선정을 준비할 때부터 대학의 성장과 이를 통한 학생의 발전을 동시에 염두했다. 그 결과 권 단장은 곳곳에서 다양한 변화를 이뤄냈고, 2024년 올해에는 더 큰 변화를 준비 중이다.

그를 만나 사업단의 성과와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Q. SW중심대학사업단의 목표와 주된 역할은 무엇인가

A. 경기대 SW중심대학 사업단의 목표는 국가 산업을 선도할 SW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자기주도 역량, 초융합 역량, 지속성장 역량, 실무 역량을 갖춘 SW 인재 양성을 위해 사업단이 하는 주된 역할은 다음과 같다. 경기대가 SW 경쟁력 높은 학교로 거듭나도록 ▲산업 수요 기반의 SW 전공 신설 ▲SW 전공의 입학 정원 증원 ▲우수 SW 교원 유치 ▲SW 교육 기여 교원 우대 평가 제도 개선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또 교육을 변화시킨다. 경기대가 산학친화적인 SW 교육을 하도록 ▲산업 수요 기반의 프로젝트 수행 ▲전공 교수와 산업체 실무자가 블렌디드 수업하는 산학 공동 강의 ▲신기술 수요를 반영한 신규 과목 개설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마지막으로 학생을 변화시킨다. 경기대가 학생들 성공을 돕도록 ▲기업 실무를 경험하는 인턴십 ▲학생 스스로 기업을 운영하는 SW상상기업 ▲정해진 전공 트랙 이외에 자기 스스로 전공을 설계하는 자기 설계 트랙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Q. 사업단이 지난해 추진한 사업들 중 가장 큰 성과를 낸 사업이 있다면 어떤 사업이고, 어떤 성과가 났는지.

A. 26명이나 되는 많은 학생을 해외로 SW 연수 보냈다. 창피한 얘기지만 SW중심대학 사업 수행 이전에는 한 명도 해외 SW 연수를 보내지 못했었다. 2023년도에 공정한 평가와 다양한 전공생을 선발해서 미국의 퍼듀 대학교, 산호세 대학교, USC(남가주) 대학교 및 싱가포르 ICT 기업에 26명의 학생을 글로벌 SW 연수를 보냈다. 학생들에게는 영어로 수업 듣고, 프로젝트 수행하고, 발표하는 기회가 주어졌다. 글로벌 SW 연수를 통해서 학생들의 눈이 열리고, 귀가 뚫리고, 입이 트이기를 기대한다.

국가공인 자격증인 CSTS(소프트웨어 테스트 전문가) 자격시험에 작년 54명이 합격해서 경기대가 최다 합격 기관으로 등극했다. 게다가 학부 3학년생인 이정우군이 97점으로 전국 차석의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CSTS는 국내 유일의 소프트웨어 품질 분야 국가공인 자격이며, 현업 실무자들이 많이 보는 시험임에도 경기대에서 합격자를 많이 배출했다.

경기대는 학생SW봉사단을 조직해 인근 초중고를 방문, SW가치확산을 실천하고 있으며 지난해 2천654명에게 SW AI 교육을 했다. 사업 첫 해인 2021년에 비해 무려 11배 증가된 수치이다. 수혜 지역도 학교가 위치한 수원을 포함해, 경기도 광주 및 오산으로 확장됐다.

Q. 사업단에서 이번에 신입생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프로그램들을 만든 목적이 있다면

A. 전공 불문하고 SW역량은 시대의 흐름이다. 입학 전 예비신입생들에게 코딩에 대한 흥미 유발 및 역량 강화를 돕는 목적으로 경기대는 두 가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입학 전 SW 워밍업 스쿨로, 예비신입생들에게 대학 생활 조기 체험 뿐만 아니라 4차시 수업을 통해서 디지털 기초 역량을 심어준다. 올해는 총 6개의 프로그램을 제공해 예비신입생들이 각자 원하는 수업을 듣도록 배려했다. 입학 전 SW 캠프로, 예비신입생들에게 45차시 수업을 제공한다. 이 수업을 수료하고 입학하면 3학점을 받으면서 동시에 대학 첫 장학금 10만원을 받는다. 올해는 공지 하루 만에 정원 120명이 모집돼 뜨거운 반응을 보였고, 40명씩 3개 분반 수업을 하는데 100% 컴퓨터공학부 전임 교수들이 수업하고 있다.

Q. 2024년 사업단이 목표하는 바가 있다면.

A. 사업 시작 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올해로 벌써 4년차이며 단계 평가를 받는 해이기도 하다. 우수한 성적으로 단계 통과하는 것이 사업단의 큰 목표이다. 이를 위해서 사업단 홀로 할 수 없고 협력해야 한다. 그래서 연초에 컴퓨터공학부 워크샵, 산학협력중점교수 워크샵 및 교무회의에서 2023년도 성과 보고회를 겸해서 2024년도 협조 요청 설명회를 가졌다. 짐을 서로 나눠짐으로써 단계를 성공적으로 통과길 기대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이 있다면.

A. SW중심대학 제안요청서를 보자마자 개인적으로 대학이 SW AI로 거듭나는 사업으로 이해했다. 경기대가 SW 친화적인 대학으로 거듭나서 궁극적으로 ‘학생 성공’을 도와주면 좋겠다. 그런 의미를 담아서 SW중심대학 사업단 이름을 SHIP 사업단으로 명명했다. 경기대 상징동물처럼 거북이(turtle)로 입학한 학생이 SW중심대학 사업을 통하여 졸업시에는 거북선(turtleship)으로 거듭나 기술 패권 시대에 국가 SW 산업을 주도하는 인재되기를 기대한다.

김경희 기자 gaeng2d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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