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도 온정 이어지는 무료급식소…"사라질까 걱정"
[앵커]
한파가 몰아쳐도 무료급식소는 온기가 맴돌았습니다.
끼니를 해결하려는 어르신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찬 바람 속에서도 긴 줄이 늘어섰는데요.
고물가 시대에 무료급식소도 덩달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김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꽁꽁 싸맨 옷 속으로 찬바람이 스며들어도 한 끼 식사를 위해 묵묵히 기다립니다.
탑골공원 담장 옆은 이른 점심시간마다 긴 줄을 이룹니다.
한 시간이 넘는 거리에도 매일같이 노인무료급식소를 찾는 어르신들, 덕분에 매 끼니 걱정은 덜어냅니다.
<무료급식소 이용객 / 서울 송파구> "날마다 와요. 하루도 안 빠지고 몇 년을…문 닫으면 밥 먹을 데가 없지."
각지에서 모인 어르신들은 소중한 한끼를 해결하며 온정을 나눕니다.
<무료급식소 이용객 / 서울 양천구> "1시간 20분 걸리는 사람들 많아요. 각 구에 한군데씩 노인들 먹게 해주는 데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러면 여기까지 올 필요가 없잖아요."
따뜻한 식사가 마련된 급식소의 온기는 얼어붙은 몸을 금세 녹입니다.
<이종희 / 원각사 노인무료급식소 자원봉사자> "어르신들한테 추우나 더우나, 더우면 시원하게 추우면 따뜻하게 그냥 밥 한 끼 대접하는 거에 대한 보람을 느끼죠."
매일 250~300명의 어르신들이 이곳에서 끼니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치솟는 물가에 줄어든 후원까지 겹쳐, 온정을 이어나가기 쉽지만은 않습니다.
<강소윤 / 원각사 노인무료급식소 총무> "고물가 시대이기도 하고 다들 힘들어하시니까. 후원금이 많이 줄어든 상황이에요. 사각지대에 계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조금이나마 이분들에게 위로가 되는…."
혹독한 추위 속 어르신들은 따뜻한 밥 한끼에서나마 느끼는 온기마저 식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 (yey@yna.co.kr)
#무료급식소 #한파 #탑골공원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연합뉴스TV 생방송 만나보기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6천억 허위 세금계산서' 대기업 계열사 팀장에 벌금 1,200억원
- 문체위, 축구협회 난타…정몽규 "감독 선임 하자 없다"
- 설악산 대청봉 올가을 첫서리…지난해보다 36일 빨라
- '5개월 새 5차례 먹통'…정부, 카카오톡 긴급 현장점검
- 의정 간 대치 '여전'…동력 약해지는 여야의정 협의체
- 유급 우려에…30개 의대 등록금 납부 기한 못 정해
- 부산 유명 과자점 빵에서 500원짜리 크기 자석 나와
- 폭염에 채솟값 급등…'금배추' 김장대란 우려
- [뉴스메이커] 역대급 폭염에 단풍 '지각'…올가을 절정 언제쯤?
- 경찰, 의류 잡화점서 마약류 '정통편' 판매 중국인 검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