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도 온정 이어지는 무료급식소…"사라질까 걱정"

김예린 2024. 1. 23.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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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파가 몰아쳐도 무료급식소는 온기가 맴돌았습니다.

끼니를 해결하려는 어르신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찬 바람 속에서도 긴 줄이 늘어섰는데요.

고물가 시대에 무료급식소도 덩달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김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꽁꽁 싸맨 옷 속으로 찬바람이 스며들어도 한 끼 식사를 위해 묵묵히 기다립니다.

탑골공원 담장 옆은 이른 점심시간마다 긴 줄을 이룹니다.

한 시간이 넘는 거리에도 매일같이 노인무료급식소를 찾는 어르신들, 덕분에 매 끼니 걱정은 덜어냅니다.

<무료급식소 이용객 / 서울 송파구> "날마다 와요. 하루도 안 빠지고 몇 년을…문 닫으면 밥 먹을 데가 없지."

각지에서 모인 어르신들은 소중한 한끼를 해결하며 온정을 나눕니다.

<무료급식소 이용객 / 서울 양천구> "1시간 20분 걸리는 사람들 많아요. 각 구에 한군데씩 노인들 먹게 해주는 데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러면 여기까지 올 필요가 없잖아요."

따뜻한 식사가 마련된 급식소의 온기는 얼어붙은 몸을 금세 녹입니다.

<이종희 / 원각사 노인무료급식소 자원봉사자> "어르신들한테 추우나 더우나, 더우면 시원하게 추우면 따뜻하게 그냥 밥 한 끼 대접하는 거에 대한 보람을 느끼죠."

매일 250~300명의 어르신들이 이곳에서 끼니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치솟는 물가에 줄어든 후원까지 겹쳐, 온정을 이어나가기 쉽지만은 않습니다.

<강소윤 / 원각사 노인무료급식소 총무> "고물가 시대이기도 하고 다들 힘들어하시니까. 후원금이 많이 줄어든 상황이에요. 사각지대에 계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조금이나마 이분들에게 위로가 되는…."

혹독한 추위 속 어르신들은 따뜻한 밥 한끼에서나마 느끼는 온기마저 식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 (yey@yna.co.kr)

#무료급식소 #한파 #탑골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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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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