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쌀은 가공식품으로…2028년까지 2배 키운다
[앵커]
쌀은 남아도는데 줄어들고 있는 소비는 골치거리입니다.
정부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쌀가공식품 시장을 2028년까지 2배로 키우겠다는 전략을 내놨습니다.
수출도 2배로 늘리겠다는데 과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내놓은 세 번째 '쌀가공산업 육성 계획'은 2028년까지 국내 시장 17조원, 수출 4억 달러로 2배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합니다.
이를 위해 주목한 건 2분이면 완성되는 즉석밥과 편의점 도시락 같은 간편식.
그리고 글루텐프리, 비건식으로 주목 받는 건강식과 요즘 외국에서 더 잘 나간다는 떡볶이와 김밥 같은 K-푸드, 젊은이들 사이에 '할매니얼'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시킨 뉴트로 열풍 속 K-디저트입니다.
우리나라 1인당 쌀 소비량은 1980년 132kg에서 2022년 56kg으로 곤두박질쳤는데, 정부는 쌀가공식품 4개 분야 10개 품목 집중 육성과 수출 지원으로 국내 쌀 수급 안정까지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다만 시장에서 볼 때 원료로 쓰이는 국산 쌀값이 매력적이지 않다는 건 넘어야 할 산입니다.
우리나라 산지 쌀값은 지난해 10월부터 80kg 한가마니 당 20만원 아래로 떨어져 현재 19만 6천원 선을 보이고 있는데, 전 세계 이상 기후로 가격이 치솟아 15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는 국제 쌀값과 비교해도 2.5배 넘게 비쌉니다.
<전한영 /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관> "사실 지금 국제 쌀값이 오른다고 하지만 우리나라 쌀값 자체가 국제적으로는 좀 비싸다 보니까 그 가격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어떤 마케팅 포인트 이런 것들이 필요…."
향후 수입 밀가루 수요의 10%를 대체하겠다는 가루쌀의 생산과 수요 확대도 숙제입니다.
올해 정부는 가루쌀 5만톤 생산 전량을 매입해 수요를 보장하지만, 이번 계획 아래 2027년 20만톤까지 늘어날 생산량에 대해선 식품기업과 농가 사이 계약 재배 등 민간 영역으로 공을 넘겼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 기자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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