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당국·금융권, 충남 서천시장 화재 피해 긴급 지원

안중현 기자 2024. 1. 2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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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밤 화재가 발생한 충청남도 서천군 서천특화시장 피해 현장 모습/뉴스1

22일 밤 충남 서천군 서천특화시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점포 227개가 전소(全燒)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금융 당국과 금융권이 일제히 피해 지원에 나섰다.

23일 금융위에 따르면 금융 당국은 금융업계와 함께 신속한 보상지원 및 피해상담·금융지원 안내 등을 위한 대응체계를 마련했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에 신속보상센터를 마련, 화재 피해자의 보험 가입 여부 확인과 보험금 신청·지급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각 보험사는 피해자에 대한 보험금 심사 및 지급 업무를 최우선적으로 처리하고, 재해피해확인서 등이 나오면 손해조사 완료 전이라도 추정 보험금의 50% 범위에서 보험금을 먼저 지급한다. 금융감독원에서는 서천시장에 출장상담센터를 연다. 피해복구를 위한 대출 연장, 이자·보험료 납부 유예 등에 대한 상담을 제공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사도 긴급 지원에 나섰다. KB금융은 피해 지역에 긴급 구호키트와 급식차·세탁차 등을 지원하고 특별 대출과 보험료와 카드 결제대금 유예 등의 다양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KB국민은행은 피해금액 범위 내에서 특별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개인대출은 긴급 생활안정자금으로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자영업자·중소기업 등 기업대출은 최고 1.0%포인트의 우대금리와 함께 운전자금은 최대 5억원, 시설자금은 피해 시설 복구를 위한 필요자금 범위 내에서 지원한다.

신한금융도 피해지역에 비상식량세트 등을 제공하고 그룹 차원의 종합금융지원도 실시한다. 신한은행은 서천 화재 피해고객에 대해 ‘재해재난 피해 신속 보증지원 프로그램’을 적용해 지역신용보증재단 출연을 통한 화재피해전용 보증대출 지원과 함께 1.5%포인트 추가 금리 인하를 제공한다. 또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최대 5억원의 신규 여신 지원, 만기연장과 분할상환금 유예, 신규·만기 연장 시 최고 1.5%포인트 특별우대금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하나금융도 카드 단말기, 방한용품 등을 지원하고 금융 지원에도 나선다. 하나은행은 화재 피해 상인에게 5억원 이내의 긴급경영안정자금대출 등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 또 기존 대출 만기가 돌아오면 원금 상환 없이 최장 1년까지 만기를 연장해주고, 분할상환금에 대해서는 최장 6개월 상환을 유예할 계획이다. 최대 1.3%포인트까지 대출금리도 감면해줄 예정이다.

우리금융도 화재 피해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시장상인들에게 1인당 최대 1.5%포인트 특별우대금리로 5억원 내의 운전자금·시설자금 대출을 지원한다. 기존 보유 중인 대출이 만기가 돌아오면, 1년 범위에서 만기를 연장해주고, 분할상환 납입 기일도 유예해주기로 했다. 또 피해 시장상인 개인에게도 1인당 최대 2000만원의 긴급 생활자금 대출과 대출금리 최대 1%포인트 감면, 예·적금 중도해지 시 약정이자 지급, 창구 송금수수료 면제 등의 금융지원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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