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16강 조기 확정? 오직 일본전만 생각 중...日은 내가 잘 안다"[도하톡톡]

고성환 2024. 1. 23.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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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태용(54) 인도네시아 감독이 일본전 승리를 다짐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오는 24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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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도하(카타르), 지형준 기자] 인도네시아 축구국가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23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2024.01.23 / jpnews.osen.co.kr

[OSEN=도하(카타르), 고성환 기자] 신태용(54) 인도네시아 감독이 일본전 승리를 다짐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오는 24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3차전을 치른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승점 3점(1승 1패, 득실 -1)으로 조 3위에 올라 있다. 일본 역시 승점 3점(1승 1패, 득실 +1)이지만, 득실로 인도네시아를 제치고 2위를 기록 중이다. 조 1위는 인도네시아와 일본을 잡아낸 이라크(승점 6점)로 확정됐다.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조 2위와 3위 자리가 갈린다. 인도네시아가 일본을 잡아낸다면 D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다. 그리고 만약 한국이 E조 1위를 차지한다면, 16강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OSEN=도하(카타르), 지형준 기자] 인도네시아 축구국가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23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2024.01.23 / jpnews.osen.co.kr

중요한 경기를 앞둔 신태용 감독은 23일 도하 메인 미디어 센터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일본은 좋은 팀이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우리보다 훨씬 높다. 우리에게 상당히 힘든 경기지만,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 멋진 경기를 펼치겠다. 인도네시아 축구가 계속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다만 인도네시아는 일본전을 치르기 전에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 지을 수도 있다. 이번 대회는 6개 조의 각 3위 국가 중 상위 4팀이 16강에 오르기 때문. 인도네시아는 앞선 조 경기 결과에 따라 조 3위 16강행을 확보할 수 있다.

신태용 감독은 16강 진출 확정 여부에 따라 계획을 바꿀 것이냔 말에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있는 건 분명하다. 솔직히 얘기해서 그 결과가 일찍 나오면 행복하고 좋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지금으로선 1%도 생각하고 있지 않다. 오직 일본과 어떻게 경기할 것인지만 생각 중이다. 오후에도 일본전에 대비한 전술 훈련을 할 것이다. 나머지 부분은 생각해보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왼쪽 수비수 프라타마 아르한은 일본 축구를 경험했다. 그는 지난해 J2리그 도쿄 베르디에서 뛴 만큼 조언을 해줄 수도 있을 터. 그러나 신태용 감독은 "아르한은 한 마디도 안 해줬다. 사실 일본은 내가 훨씬 잘 안다. 내가 더 박식하다"라고 말했다.

[OSEN=도하(카타르), 지형준 기자]

현역 시절에도 일본을 자주 만났던 신태용 감독은 이제 지도자로서 일본을 상대한다. 그는 "선수 생활을 하면서부터 그리고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까지 일본과 많은 대결을 펼쳤다. 현재로서는 일본이 우리보다 훨씬 좋은 팀인 만큼 많이 배운다는 생각이다. 사실 오랜만에 이렇게 큰 대회에서 일본이란 팀을 만나게 돼서 감회가 새롭다"라고 밝혔다.

이라크는 지난 경기에서 강력한 피지컬과 역습을 앞세워 일본을 무너뜨렸다. 인도네시아에도 힌트가 될 수 있을까. 신태용 감독은 "이라크와 인도네시아는 피지컬과 플레이 스타일 등 모든 게 다르다. 이라크를 따라하긴 어렵다. 우린 이라크와는 다른 방향으로 일본전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선을 그었다.

끝으로 신태용 감독은 동남아 축구가 크게 발전하고 있다는 이야기에 "나도 동남아시아 축구가 발전하고 있다고 느낀다.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는 이제 아시아 축구에서도 변방이 아니라 녹아들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왔다. 기존 아시아 팀들이 동남아 축구를 너무 쉽게 생각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느끼고 있다"라고 답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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