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않는 조코비치, 메이저 대회 48번째 4강行
‘호주의 사나이’ 노바크 조코비치(37·세르비아·세계 1위)가 테일러 프리츠(27·미국·12위)를 제물로 삼고 시즌 첫 테니스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남자 단식 4강전에 진출했다. 그의 통산 48번째 4대 메이저 대회(호주오픈·프랑스오픈·윔블던·US오픈) 준결승전이다.
조코비치는 23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단식 8강전에서 프리츠를 세트스코어 3대1(7-6<7-3> 4-6 6-2 6-3)로 돌려세웠다. 조코비치는 이날 두 번째 세트를 내줬지만, 이후 흐름을 타며 프리츠에게 또다시 눈물을 안겼다. 프리츠는 조코비치를 9번 상대해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
이날 승리로 조코비치는 2019년부터 호주오픈 3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그는 코로나 백신 접종 거부로 불참했던 2022년 대회를 제외하곤 2019년부터 이 대회에서 진 적이 없다.
아울러 메이저 대회 단식 4강 48번째 진출이라는 위업을 완성했다. 이 부문 남자부 역대 1위 기록을 자체 경신했다. 2위는 로저 페더러(43·스위스·46회), 3위는 라파엘 나달(38·스페인·38회)이다. 세 선수는 지난 20여년 동안 ‘페나조’ 체제를 구축해 테니스계를 지배하며 메이저 대회에서 총합 66회 우승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합작했다.
조코비치는 여자 테니스의 마거릿 코트(82·호주·은퇴)와 메이저 대회 24회 우승으로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최초의 메이저 대회 25번째 타이틀까지 이제 2경기 남았다.
조코비치는 얀니크 신네르(23·이탈리아·4위)-안드레이 루블료프(27·러시아·5위) 경기의 승자와 4강에서 맞붙는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