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거란전쟁' 논란, 갈수록 태산…원작자 "잡무 강요, 자문은 거절당했다"[전문]

장진리 기자 2024. 1. 23. 18: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려거란전쟁' 원작자로 알려진 길승수 작가가 자문 요청을 거절했다는 드라마 '고려거란전쟁' 제작진의 입장에 반박했다.

'고려거란전쟁'은 제작진인 전우성 PD, 이정우 작가와 원작자로 알려진 길승수 작가가 드라마의 방향을 두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고려거란전쟁 포스터. 제공| KBS2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고려거란전쟁' 원작자로 알려진 길승수 작가가 자문 요청을 거절했다는 드라마 '고려거란전쟁' 제작진의 입장에 반박했다.

23일 길승수 작가는 "제가 자문을 거절했다"고"라며 "그럼 정확한 사실 관계를 밝히겠다"라고 자문 계약과 관련된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고려거란전쟁'은 제작진인 전우성 PD, 이정우 작가와 원작자로 알려진 길승수 작가가 드라마의 방향을 두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길승수 작가는 자신이 드라마를 자문하지 않았다고 했고, 전우성 PD는 "길승수 작가가 이정우 작가의 대본 집필이 시작되는 시점에 사진의 소설과 스토리텔링의 방향성이 다르다는 이유로 고증과 관련된 자문을 거절했고, 수차례 자문에 응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끝내 고사했다"라고 밝혔다.

길승수 작가는 자문 요청 거절에 대해 "이장우 작가로 교체된 다음에 회의를 갔는데 이정우 작가가 마치 제 위의 사람인 양 저에게 페이퍼 작성을 지시했다. 그런데 그런 페이퍼 작성은 보조작가의 업무이지, 자문의 업무가 아니다"라고 잡무를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길 작가는 "'내가 통합해서 작성한 고려사가 있으니 보조작가에게 시키면 된다. 그래도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얼마든지 알려주겠다'고 했더니 전 PD가 집 근처까지 찾아와서, 이정우 작가가 시킨 대로 페이퍼를 작성할 것을 요구하더라"며 "'저는 자문계약을 했지, 보조작가 계약을 한 것이 아니지 않느냐'고 항변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길승수 작가는 전 PD가 계약 내용을 수긍하면서도, 시키는대로 하지 않으면 나올 필요가 없다고 했고, '고려거란전쟁'이 어려운 내용이니 자문을 계속하겠다고 했지만 오히려 전 PD가 '다른 자문을 구하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아니라면 자문을 대체할 인물까지 추천했지만 전우성 PD가 '알아서 하겠다'고 답했다면서 "지금이라도 사태를 거짓으로 덮으려고 하지 말고, '대하사극인데 역사적 맥락을 살리지 못한 것을 사과하고 앞으로 최대한 노력하겠다'라고 하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라고 꼬집었다.

다음은 길승수 작가의 글 전문이다.

제가 자문을 거절했다고요!!!

이제 거짓말도 서슴치 않는군요.

그럼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히겠습니다.

이정우 작가로 교체된 다음에 회의를 갔는데, 이정우 작가가 마치 저의 위의 사람인양 저에게 페이퍼 작성을 지시하더군요.

그런데 그런 페이퍼 작성은 보조작가의 업무이지, 자문의 업무가 아닙니다.

아마 제 기억에는 관직명과 인물들에 관한 내용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제가 말했습니다.

“그건 보조작가의 업무이지, 자문이 하는 일이 아니다. 내가 통합해서 작성한 고려사가 있으니, 보조작가에게 시키면 된다. 그래도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얼마든지 알려주겠다.”

그런데 전pd가 집 근처까지 찾아와서, 이정우 작가가 시킨 대로 페이퍼를 작성할 것을 요구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항변하며 말했습니다.

“저는 자문계약을 했지, 보조작가 계약을 한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전pd는 계약 내용을 수긍하면서, 그래도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나올 필요 없다고 하더군요.

제가 고려거란전쟁이 어려운 내용이니 자문을 계속하겠다고 했지만, 다른 자문을 구하겠다고 전pd가 말했죠.

마지막으로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고려거란전쟁이 어려운 내용이니 꼭 자문을 받아야 한다. 만일 나에게 받기 싫다면, 임용한 선생님께 받는 것을 추천한다.”

전pd의 대답은,

“알아서 하겠다.”

제가 자문을 거절한 것인가요?

지금이라도 사태를 거짓으로 덮으려고 하지 말고, ‘대하사극인데 역사적 맥락을 살리지 못한 것을 사과하고 앞으로 최대한 노력하겠다’

라고 하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요?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