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거란전쟁’ 원작 작가의 날선 발언…“KBS 해명, 웃기지도 않아”

백진호 2024. 1. 23. 18: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KBS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의 제작진이 원작 소설과 다른 전개에 대해 해명한 가운데, 원작 작가가 또 다시 제작진을 비판했다.

'고려거란전쟁' 제작진은 2022년 상반기에 길승수 작가의 소설 '고려거란전기' 판권 획득 및 자문 계약을 맺었고, 드라마의 전쟁 및 전투 장면의 디테일을 소설에서 참고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 포스터. KBS 홈페이지 캡처
 
KBS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의 제작진이 원작 소설과 다른 전개에 대해 해명한 가운데, 원작 작가가 또 다시 제작진을 비판했다.

23일 소설 ‘고려거란전쟁’의 길승수 작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KBS에서 해명 보도를 냈다. 웃기지도 않는다”며 “전우성 PD가 먼저 내부적인 진행 상황을 공개했으니, 나도 공개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내가 지난 2022년 6월께 처음 참여했을 때, 확실히 내 소설과 다른 방향성을 보였다”면서 “그 방향성은 ‘천추태후가 메인 빌런이 돼 현종과 대립하면서 거란의 침공도 불러들이는 스토리’였다”고 털어놨다.

또 “내가 놀라서 ‘KBS 드라마 ‘천추태후’도 있는데, 그렇게 역사를 왜곡하면 ‘조선구마사’ 사태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며 “그래서 ‘천추태후’는 포기했는데, 결국 그 이야기가 어느 정도 살아남았다. 원정왕후를 통해”라고 강조했다.

‘고려거란전쟁’ 제작진은 2022년 상반기에 길승수 작가의 소설 ‘고려거란전기’ 판권 획득 및 자문 계약을 맺었고, 드라마의 전쟁 및 전투 장면의 디테일을 소설에서 참고했다.

이날 ‘고려거란전쟁’ 측은 “그해 하반기 드라마에 합류한 이정우 작가가 소설의 방향성과 맞지 않아 전혀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제작진은 드라마 자문 경험이 풍부한 조경란 박사를 중심으로 자문팀을 새롭게 꾸렸다.

‘고려거란전쟁’의 제작진은 “현종이 정치 스승인 강감찬과 고려를 하나로 모으기 위해 어떤 리더십을 펼쳐나갈지 기대해 달라”면서 “귀주대첩이 일어나기까지 고려와 거란의 외교 정책과 이를 둘러싼 인물들의 갈등과 대립까지 다채롭게 담을 테니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최근 시청자들은 드라마 속 무리한 전개에 불만을 드러내며 원작 소설과 다른 전개라고 지적했다. 

이에 길승수 작가는 “대본 작가가 무리수를 두고 있다”, “지금이라도 정신 차리고 역사대로 대본이 흘러가길 바란다”, “대본 작가가 본인 마음대로 쓰다 이 사달이 났다”고 꼬집은 바 있다.

백진호 온라인 뉴스 기자 kpio99@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