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협박범 2명 기소…수사한 인천경찰 압수수색 당해
[앵커]
배우 고 이선균씨를 협박해 수억원의 돈을 뜯어낸 전직 배우와 유흥업소 실장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한편, 이씨의 수사를 맡았던 인천경찰청은 수사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 인접 경기남부경찰청으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았습니다.
보도에 서승택 기자입니다.
[기자]
전직 배우 A씨와 유흥업소 실장 B씨는 돈을 뜯어낼 목적으로 사망한 이선균씨와 접촉했습니다.
A씨는 지난해 10월 "마약을 투약한 B씨를 구속시킬 건데 돈도 받아야겠다"며 "B씨에게 준 돈을 모두 회수하고 2억원으로 마무리하자"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B씨는 이보다 앞선 지난해 9월 이씨에게 "모르는 해킹범이 협박하니 돈으로 막아야 할 것 같다"며 돈을 요구했습니다.
결국 A씨는 5천만원, B씨는 3억원을 이씨로부터 뜯어냈습니다.
검찰은 공갈과 공갈미수 혐의로 A씨를 구속 기소했고, 마약 혐의로 이미 구속 기소된 B씨에 대해서는 공갈 혐의를 추가로 적용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A씨와 B씨는 교도소에서 처음 알게 됐고 출소 후에도 가깝게 지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씨에 대한 공갈 사건이 법원의 판단을 받게 된 가운데 이씨의 수사 정보 유출 의혹을 조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이 인천경찰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습니다.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경찰은 수사관들의 휴대전화 등 개인 전자장비는 물론 이씨의 마약 투약 사건 수사와 관련된 자료 다수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5일 인천경찰청으로부터 수사 정보 유출 경위를 파악해달라는 수사 의뢰를 받은지 일주일만에 강제수사에 착수한 겁니다.
수사 내용을 비교적 자세히 보도했던 언론사도 같은 날 압수수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봉준호 감독 등 문화예술인들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수사 정보 유출 경위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taxi226@yna.co.kr)
#경기남부경찰청 #압수수색 #공갈_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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