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게임' 尹 vs 한동훈, '조기 봉합' 수순…뇌관은 여전[정다운의 뉴스톡]

CBS노컷뉴스 서민선 기자 2024. 1. 2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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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CBS 정다운의 뉴스톡 530
■ 방송 : CBS 라디오 '정다운의 뉴스톡 530'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정다운 앵커
■ 출연 : 서민선 기자

[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생대책위원장이 충남 서천의 대형 화재 현장에서 만났습니다.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한 대응을 두고 충돌한지 이틀 만에 이뤄진 전격 회동인데요,
봉합 수순으로 봐야할 지 현장에 다녀온 정치부 서민선 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서민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자]
네 저는 충남 서천 지역 인근에 나와있습니다.

[앵커]
오늘 현장 상황은 어땠나요?

[기자]
네 한동훈 위원장과 국민의힘 충남 지역 의원들, 김태흠 충남도지사 등이 먼저 도착해 있었습니다. 한 위원장은 차량에서 내리지 않고 윤석열 대통령이 오기를 기다렸는데요, 약 30분 후에 윤 대통령이 도착하자 일렬로 도열해 맞이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90도로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했고, 윤 대통령이 손을 내밀며 악수를 했습니다. 이후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의 어깨를 툭툭 치면서 얼굴을 가까이 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둘은 함께 소방 당국 관계자로부터 화재 현장 및 수습 상황에 대해 구두 보고를 받고, 함께 현장을 시찰했습니다. 재난대응 주무 부처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도 자리에 있었지만,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만 별도로 떨어져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기도 했습니다. 주로 윤 대통령이 관계자에게 궁금한 점을 물었고, 한 위원장은 옆에서 함께 설명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곤 했습니다.

시찰 후 화재로 피해를 입은 상인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자리를 옮겨 의견을 들었고, 모두 합해 현장에 있었던 시간은 약 30분 정도 였습니다.

[앵커]
급격하게 회동이 이뤄진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윤 대통령은 공식 공지된 공개 일정이 없었고, 한 위원장은 오전 동안 국회 내에 있는 당 사무처와 중앙 당사를 돌면서 당직자들과 인사를 하기로 예정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돌연 오전 9시 30분쯤 한 위원장이 서천 화재 현장을 방문한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약 2시간 후 윤 대통령도 화재 현장에 방문할 예정이라고 공지가 됐습니다.

하지만 실제 둘의 만남은 그 전부터 계획돼 있던 것으로 보입니다. 화재 피해 상인들에겐 이미 오전 7시쯤부터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함께 방문한다는 사실이 전해졌다고 합니다. 대통령 측에선 경호 보안상 이유로 이를 알리지 않았던 것이었고, 뒤늦게 한 위원장이 기존 일정을 취소하고 대통령 일정에 맞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봉합이 이뤄진 거라고 봐야할까요?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 피해 상황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기자]
네 우선은 봉합이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일요일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한 위원장 사퇴 요구가 전달되면서 이 사태가 벌어졌는데, 꼬박 이틀이 지난 상황입니다. 굳이 화재현장에서 만남이 이뤄진 것을 두고 '조기 봉합'을 보여주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다만 아직 명품백 논란과 관련한 대응 수위가 하나로 통일되지 않았고,추후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일시적 화해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특히 아직 윤 대통령의 마음이 상해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언제든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이 나옵니다.

이런 분위기는 현장에서도 어느정도 드러났는데요, 현장 시찰로 단 둘이 있을 때 거리를 둔 채로 서 있는 등 서먹서먹한 분위기가 감지되기도 했습니다.

또 윤 대통령만 남색 패딩 점퍼 차림이었고, 한 위원장을 비롯한 나머지 정부 인사들은 대부분 초록색 민방위복을 입고 있었습니다. 한 위원장이 장관직을 내려놓으면서 사실상 정부 일원이 아님에도 굳이 이를 연출한 것은 한 위원장이 대통령의 아래에서 일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 아니냐 이런 해석도 나옵니다.

[앵커]
현장 방문 후 같이 올라왔다면서요?

[기자]
네 대통령 전용 열차를 타고 함께 서울로 올라왔는데요, 윤 대통령이 먼저 "열차로 같이 타고 갈 수 있으면 갑시다"라고 제안했고, 이에 한 위원장이 "자리 있습니까" 물은 뒤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열차 안에서는 윤 대통령이 계속 대화를 주도하며 한 위원장과 얘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위원장은 언론에 주로 민생 지원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서울역에 도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에 대한 깊은 존중과 신뢰의 마음을 갖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한동훈(인서트)
저는 대통령님에 대해서 깊은 존중과 신뢰의 마음을 가지고 있고요. 그게 변함이 전혀 없습니다. 대통령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민생을 챙기고 국민과 이 나라를잘 되게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그거 하나로 여기까지 온 것이고요

[앵커]
표면적으로는 우선 갈등이 조기 봉합되는 모양인 것 같군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서민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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