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에 2차전지 밸류체인 구축… "EPC 역량 올인" [해외건설 新르네상스]
■해발 4000m 높이에 리튬 공장 구축
23일 포스코이앤씨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리튬 생산을 위해 2018년 약 3000억원을 투자해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리튬 염호를 인수했다. 오는 2030년까지 리튬 생산능력 42만3000t, 고순도 니켈 24만t을 확보할 계획이다. 소재 리사이클사업으로 리튬, 니켈, 코발트 등을 7만t가량 생산할 예정이다. 2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는 100만t, 음극재의 경우 37만t의 생산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포스코그룹은 해외자원개발부터 양극재, 음극재 등 2차전지 핵심소재 생산까지 수직 통합한 2차전지 소재 공급 밸류체인을 구축해 해외 의존도를 낮출 계획이다. 자체 공급망을 형성하는 등 미래 2차전지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2차전지 배터리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배터리 소재 핵심 원료(광물)인 리튬을 얼마나 많이 확보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는 포스코그룹 2차전지 사업 확장에 발맞춰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20년 8월 아르헨티나 살타주에서 국내 기업 최초로 리튬을 채굴·제련하는 데모플랜트를 준공한 게 대표적이다. 데모플랜트는 생산 성능을 사전에 검증하기 위한 설비다. 인산리튬을 연간 2500t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리튬 공장은 상공정과 하공정을 거친다. 상공정은 염호에서 원료를 추출해 인산리튬을 생산하고 하공정에서 이를 수산화리튬으로 변환한다.
현재는 데모플랜트에 이어 해발 4000m 높이 아르헨티나 살타주에서 연산 2만5000t 규모 인산리튬을 생산하는 커머셜 플랜트 1단계 상공정을 진행 중이다. 살타주 인근 구에메스 산업단지에서 인산리튬을 수산화리튬으로 변환·생산하는 하공정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또 염수에서 원료를 추출하여 탄산리튬을 생산하는 커머셜 플랜트 2단계 상공정을 1단계 상공정 바로 옆에 구축중으로 2025년 6월 준공예정이다. 살타주 1단계 상공정 및 구에메스 하공정 공장은 올해 4월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아르헨티나 현지 건설 인프라, 협력사, 물류, 법규 등을 사전 조사해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칠레, 페루, 파나마, 브라질 등 중남미 국가에서 수행한 프로젝트가 도움이 됐다. 아르헨티나 염수리튬 현장이 있는 소금호수(염호) 옴브레무에르토는 해발 약 4000m 고지대로 처음 간 사람은 고산병에 시달려 숨도 쉬기 힘들고 걷기도 어려운 곳이다. 현장 직원들은 고지대에서 7일을 근무하고 저지대로 이동해 휴식을 취하는 교대근무를 시행 중이다. 고지대 현장에는 응급실, 구급차, 고압산소실 등 의료시설을 갖췄다.
■국내 리튬 생산 공장도 착공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6월 국내 광양 율촌산업단지에도 수산화리튬 연산 2만5000t을 생산하는 하공정 공장을 착공했다. 이밖에 포스코퓨처엠 세종 음극재 2단계, 광양 양극재 2-4단계, 포항 양극재 1단계 공사 등을 수행하는 등 2차전지 사업의 시공 기술력과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국내에서 포스코이앤씨는 연간 9만t 가량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양극재 생산공장인 광양 양극재 2-4 단계 공장을 수행했다. 세종시 첨단산업단지에 연간 2만t 음극재를 생산하는 2-1단계 공장도 건설했다"며 "광양에 2-2단계 공장을 증설하는 공사도 담당하게 됐다. 그룹의 성공적인 2차전지 사업수행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이앤씨는 그룹사와 동반성장하는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2차전지사업 시공뿐만 아니라 기술 로드맵 실행력 강화, 설비 기본 설계 등 자력 역량을 조기에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이앤씨는 리튬 상용 공정 설계 모델을 구축하고 리튬 단위설비 국산화에 나서고 있다. 또한 2025년까지 리튬 추출 신공법 개발과 신사업 상품별 표준 모델을 구축하는 등 2차전지 관련 차세대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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