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된 자운대, 노후시설 개선·유휴부지 개발해야”…계룡스파텔 전철 밟을 우려도

강은선 2024. 1. 2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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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국민의힘 의원(대전 유성을)이 군사시설인 자운대 내 유휴부지를 도시개발에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의원은 "자운대 내 도로와 시설 노후화 개선의 조속한 시행이 필요하다"면서 △주택 고밀·집적화로 유휴부지 확대 △체육시설 확장 등 시민 개방범위 확대 △유휴부지 개발 시 지역업체 참여비율 상향 △충렬사 삼거리 하이패스(IC) 설치 등을 구체적 사업으로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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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국민의힘 의원(대전 유성을)이 군사시설인 자운대 내 유휴부지를 도시개발에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상민 의원은 23일 대전시청 기자실을 찾아 “자운대 부지 개발을 위해 용도지역 변경을 추진하고 시민 개방 범위를 넓히는 등 자운대 재창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군사시설 대비 이용률이 적어 토지이용률 극대화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며 “이장우 대전시장도 적극 공감하고 추진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대전시, 국방부 간 신속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민 국회의원과 이장우 대전시장이 23일 오후 시장실에서 자운대 용도지역 변경 등 시 주요 현안 간담회를 갖은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전시 제공
이 의원의 이같은 구상은 국방부의 제안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3일 천승현 국방부 군사시설기획관과 송영식 국유재산과 사무관은 이 의원에게 자운대 정주여건 개선 등 개발 협조를 요청했다. 

자운대는 육군교육사령부를 중심으로 유성구 자운동 등에 1992년 조성됐다. 군사 교육 및 훈련 시설 등 20여개 부대가 들어와 있다.

조성된 지 30년이 넘으면서 자운대 내 도로, 건물 등은 노후화로 안전 우려가 일고 있다. 1995년에 지어진 관사시설(아파트)도 건축 제한 해제 등 정주여건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파트는 4층 이하로 건축 제한이 있어 군인가족 수요 대응에도 한계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 의원은 “자운대 내 도로와 시설 노후화 개선의 조속한 시행이 필요하다”면서 △주택 고밀·집적화로 유휴부지 확대 △체육시설 확장 등 시민 개방범위 확대 △유휴부지 개발 시 지역업체 참여비율 상향 △충렬사 삼거리 하이패스(IC) 설치 등을 구체적 사업으로 내놨다. 

자운대 용도지역 변경은 대전시가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고시하면 된다. 부지 소유주인 국방부가 개발을 반대할 경우 유성 계룡스파텔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나온다.

계룡스파텔 개발은 2008년 박성효 전 대전시장의 공약으로 처음 수면 위로 올라왔다. 계룡스파텔을 도심 속 워터파크&스파로 개발하고, MICE 및 상업문화복지 기능을 덧입히는 구상안이었다. 그러나 국방부가 민간자본이 투입되는 개발방식에 난색을 표하면서 15년 넘게 표류하고 있다. 

다만 자운대 개발 계획은 국방부가 먼저 제안한만큼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난관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의원은 자운대를 군사 및 생활편의시설 등 대규모 사회적 인프라를 갖출 수 있도록 종합적인 마스터플랜 수립을 대전시에 요청하는 한편 국방부에도 사업 실현성 담보를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을 적극 요구할 계획이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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