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한동훈, 열차 함께 타고 청년들 '천원의 아침밥'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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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충남 화재현장을 점검한 뒤 전용열차로 같이 상경하면서 나눈 대화 주제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천원의 아침밥', 화재현장 지원금 등 민생 현안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충남 서천군 서천특화시장 화재현장을 점검한 뒤 전용열차로 함께 서울로 향하면서 민생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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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충남 화재현장을 점검한 뒤 전용열차로 같이 상경하면서 나눈 대화 주제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천원의 아침밥', 화재현장 지원금 등 민생 현안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불거진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갈등이 봉합되는 자리에서 첫 화두가 민생이었던 셈이다.
2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충남 서천군 서천특화시장 화재현장을 점검한 뒤 전용열차로 함께 서울로 향하면서 민생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을 비롯한 동석한 참모들과 주요 민생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청년 정책과 관련해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에서 지역 대학생들과 진행한 '청년과의 대화'에서도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재정을 최우선으로 투입한다는 국정철학을 갖고 있다"며 "공부하는 학생은 누구나 아침밥을 먹을 수 있도록 하는 '스쿨 브랙퍼스트' 개념을 도입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아침식사 결식률이 높은 청년층이 부담 없이 아침을 먹을 수 있도록 농림축산식품부가 대학생 1인당 식비 1000원, 학교가 나머지 부담금을 지원해 아침밥을 먹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농식품부는 대학교와 함께 추진해 온 해당 사업을 올해는 전년 대비 약 2배 늘어난 450만 명분 규모로 확대한다고 밝힌 상태다.
또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등은 이날 화재현장 지원 방안도 논의했다. 시장 건물을 새로 지어야 하는데 지원금을 어떤 식으로 지급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한 검토다.
정무적 대화보다는 민생경제 논의에 집중함으로써 갈등 국면 역시 민생을 중심으로 풀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이날 한 위원장과 함께 화재 현장을 살펴본 윤 대통령은 일정을 마친 뒤 한 위원장에게 "열차로 같이 타고 갈수 있으면 갑시다"라고 깜짝 제안했다. 그러자 한 위원장은 "자리 있습니까"라고 묻고 윤 대통령과 함께 전용열차로 향했다. 사흘 간 정국의 관심이 집중됐던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갈등이 봉합되는 순간이었다.
앞서 대통령실과 친윤(친윤석열)계 등은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의 서울 마포을 출마 등과 관련해 한 위원장의 최근 행보가 투명하고 공정한 시스템 공천을 훼손할 수 있다며 강한 우려를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한 위원장은 사퇴 요구를 받았으나 거절했다고 밝히며 갈등이 전면에 부각됐다.
21일 윤 대통령의 '메신저' 역할을 해온 이용 국민의힘 의원이 여당 국회의원 전원이 모인 모바일 메신저 단체대화방에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는 내용의 글을 공유하면서 촉발된 이번 갈등은 사흘째인 이날 봉합 국면으로 전환됐다. 총선을 코앞에 두고 상황이 더 악화되면 공멸한다는 절박함에 양측 모두 추가 대응을 자제하면서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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