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키티·신비아파트…‘캐릭터’로 치장하는 호텔·리조트

이윤정 기자 2024. 1. 2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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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트렌드 공략…“예약 경쟁 더 치열”

호텔·리조트가 ‘캐릭터’로 한껏 치장하고 있다. 어린이·가족 방문객은 물론, 자신만의 관심사에 깊이 파고드는 젊은 세대를 겨냥한 것이다. 호텔 업계는 캐릭터를 내세운 상품 예약 경쟁이 치열하다며 취향에 맞는 소비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MZ세대 트렌드가 호텔·리조트 상품에도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호텔·리조트는 다양한 캐릭터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로 탄생 50주년을 맞은 헬로키티 캐릭터를 내세운 곳도 여럿이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헬로키티 앳 JW 패키지를 내놓았다. 헬로키티 캐릭터를 담은 인형, 베드 러너, 슬리퍼, 타올, 디퓨저 등으로 방을 꾸몄다. 객실 조명, 창문, 벽면, 욕실 거울 등 인테리어 장식에서도 사랑스러운 헬로키티를 만나 볼 수 있다. 헬로키티 레디백과 키링 등 굿즈도 증정된다. 5월 31일까지 이용 가능해 방학부터 ‘가정의 달’ 5월 황금연휴까지 모두 계획할 수 있다.

파라다이스 호텔앤리조트 헬로키티 상품.

파라다이스 호텔앤리조트는 산리오코리아와 손잡고 헬로키티 상품을 기획했다. 파라다이스시티 ‘라운지 파라다이스’에서는 ‘헬로키티 애프터눈 티 세트’ 판매를 개시했다. 오는 5월 31일까지 헬로키티 콘셉트의 디저트와 스페셜 음료 2종을 마음껏 맛볼 수 있다. 헬로키티 50주년 한정판 핸드크림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가든 바이 라쿠’에서는 오는 3월 17일까지 매주 주말·공휴일마다 헬로키티 딸기 디저트 뷔페를 운영한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은 신관 1층 ‘키즈 빌리지’에서 헬로키티 레진아트 키링·비누 만들기 원데이 키즈 클래스, 포토존 이벤트 등을 열고 있다.

파라다이스 호텔앤리조트 헬로키티 상품.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은 유명 어린이 애니메이션 ‘페파 피그’ 패키지를 내놨다. 유아를 동반한 가족단위의 방문객을 겨냥한 ‘키캉스’ 상품이다. 페파 피그는 아이들에게 친숙한 일상적인 소재로 자연스럽게 올바른 생활습관을 제시하는 영국의 어린이용 애니메이션다. 패키지에는 페파 피그 팝업 북, 스티커 북, 페파네 가족의 방학 이야기가 담긴 2권의 영어 원서 등이 제공된다. 다음 달 29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는 교육 브랜드 ‘마이리틀타이거’와 함께 협업해 프라이빗 키즈 카페 컨셉룸을 선보였다. 해당 객실은 타이거 에어 바운스, 타이거 블록 테이블, 주방 놀이, 욕실 목욕 놀이 등으로 구성한 ‘플레이존’과 다양한 유아동용 책들로 채워진 ‘교육존’, 아이들과 함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으로 구성됐다.

오크밸리 캐릭터 객실.

강원도 원주에 있는 리조트 오크밸리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4가지 테마의 인기 캐릭터 ‘신비 아파트’, ‘로봇 트레인’, ‘두다다쿵’, ‘번개맨’으로 꾸며진 객실이 준비됐다. 미끄럼틀이나 볼풀, 오두막, 캠핑 스타일 등 놀이 공간과 함께 벽지, 조명, 욕실까지 객실 전체를 캐릭터 테마의 인테리어와 소품으로 완성했다. 또한 초대형 실내 어드벤처 시설 ‘바운스 슈퍼 파크’에는 트램펄린과 집라인, 20m 길이 대형 튜브 슬라이드, 정글짐과 클라이밍, 드로잉 카페 등이 설치돼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다.

호텔·리조트 업계 한 관계자는 “캐릭터 룸이 일반 객실보다 예약 경쟁이 더 치열하다. 예약 창이 열리자마자 동이 날 정도”라면서 “특히 호캉스를 즐겼던 젊은 세대들이 아이를 낳고 함께 호텔을 찾는 수요가 늘다 보니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키즈 시설 인기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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