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노출 이틀 만에 조우...한동훈 "신뢰 변함 없어"
[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충남 서천 화재현장을 함께 점검했습니다.
갈등 노출 이틀 만에 조우한 건데, 만남 뒤에 한 위원장은 대통령에 대한 깊은 존중과 신뢰엔 변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서천 시장화재 현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만났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을 보자 어깨를 툭 쳤고, 한 위원장은 웃으며 90도로 인사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현장 방문을 결정하자 한 위원장도 예정된 일정을 미루고 합류한 겁니다.
윤 대통령이 소방당국의 보고를 받고, 시장 상인들과 만나는 내내 한 위원장은 곁에 자리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저희가 하여튼 필요한 거는 바로바로 지원해드릴게요. 걱정하지 마세요.]
현장 점검을 마친 뒤에는 대통령실과 당, 정부 관계자들이 나란히 전용열차를 타고 상경했습니다.
하지만 한 시간 남짓 열차 안에서도, 점검 현장에서도, 공천 논란이나 김건희 여사 대응 방안 등 최근의 정치 현안에 대해선 일절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위원장은 지금보다 더 최선을 다해 4월 10일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며 대통령과도 변함없는 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저는 대통령님에 대해서 깊은 존중과 신뢰의 마음을 가지고 있고요. 그게 전혀 변함이 전혀 없습니다.]
대통령실이 한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는 등 양측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지 이틀 만에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실은 민생 현장에 당정이 함께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 봉합이나 화해라고 과도하게 해석하는 건 맞지 않는다고 설명해 여운을 남겼습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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