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덜덜' 난치질환 파킨슨…K바이오, 신약 개발 도전장

송연주 기자 2024. 1. 2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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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을 치료할 약이 없는 난치성 질환 파킨슨병을 정복하기 위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부광약품, 에이비엘바이오, 카이노스메드, 에스바이오메딕스 등이 파킨슨병 신약 개발을 위한 인체 임상 단계의 연구를 진행 중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후보물질 'ABL301'을 파킨슨병 등 퇴행성뇌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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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 제약바이오 기업 인체 임상 중
[서울=뉴시스] 난치성 질환 파킨슨병을 정복하기 위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2022.04.11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근본을 치료할 약이 없는 난치성 질환 파킨슨병을 정복하기 위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부광약품, 에이비엘바이오, 카이노스메드, 에스바이오메딕스 등이 파킨슨병 신약 개발을 위한 인체 임상 단계의 연구를 진행 중이다.

파킨슨병은 중추신경계 질환 중 치매 다음으로 두 번째로 흔한 퇴행성 질환이다. 전 세계 인구의 1~2%에 영향을 미친다. 중뇌 흑질의 도파민 신경세포가 점차 사멸돼 도파민의 농도가 낮아지면서 손 떨림, 보행장애 등 운동장애와 인지 기능에 영향을 주는 퇴행성 질환이다. 신체 일부가 떨리는 증상, 몸의 움직임이 느려지는 서동, 근육이 굳어지는 경직, 다리를 끌면서 걷게 되는 보행장애, 자세가 구부정해지면서 쉽게 넘어지는 등 증상이 나타난다.

현재는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할 뚜렷한 기술이 개발되지 않았고, 대다수 파킨슨병 치료제는 저하된 신경전달 물질의 약물이다. 이러한 약물은 효능이 오래 가지 않고 부작용 우려가 있어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후보물질 'ABL301'을 파킨슨병 등 퇴행성뇌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혈액뇌관문(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를 활용해 파킨슨병의 발병 원인인 알파시뉴클레인의 축적을 억제하는 항체를 뇌 안으로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향상시키는 기전이다.

최근 에이비엘바이오는 ABL301의 미국 임상 1상 계획의 변경을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해 승인받았다.

부광약품은 덴마크 소재 자회사 콘테라파마를 통해 파킨슨병 이상운동증 치료 후보물질 'JM-010'의 임상 2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최근 후기 2상의 마지막 환자가 등록됐다. 파킨슨병 이상운동증은 파킨슨 약물 부작용에 따른 증상을 말한다. 약효의 지속 시간이 짧아지는 약효 소진 현상과 약효가 있을 때 몸이 저절로 움직이는 증상 등이 있다. 해당 연구의 톱라인(주요 지표) 결과가 올해 하반기에 나올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배아줄기세포로부터 중뇌 특이적 도파민 신경전구세포를 고수율로 만든 파킨슨병 세포치료제 'TED-A9'의 임상 1·2a상을 진행 중이다.

카이노스메드는 'KM-819'의 미국 2상을 진행 중이다. KM-819는 세포 내 알파시뉴클레인의 축적을 저해해 이로 인한 세포에 대한 독성을 제거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알파시뉴클레인 단백질은 신경세포 내에서 비정상적인 구조가 일단 형성되면 세포 내 축적되고, 이들이 여러 정상작용을 저해해 독성을 나타낸다.

파킨슨병 치료제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19년 35억 달러(4조5500억원)에서 2029년 115억 달러(14조9500억원)로 연평균 12.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정확한 발병 원인을 알 수 없고 효과 좋은 치료제 역시 부족한 신경퇴행성질환은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분야"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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