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연합, 후티 두번째 타격 …"홍해 자유무역 보호"

김제관 기자(reteq@mk.co.kr) 2024. 1. 2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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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영국이 예멘 내 후티 반군 군사시설을 열흘 만에 다시 공습했다.

연합작전 직전인 이날 오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전화 회담에서 후티 반군 공습 등을 논의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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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저장고·드론시설 파괴
호주·캐나다 등 연합군도 참여

미국과 영국이 예멘 내 후티 반군 군사시설을 열흘 만에 다시 공습했다. 홍해에서 상업용 선박을 노리는 후티 반군의 공격력을 떨어뜨리기 위해서다.

22일(현지시간) 양국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예멘 인근 해역에 배치된 미국과 영국의 군함과 잠수함은 이날 예멘에 위치한 후티 반군의 미사일 저장고와 발사대, 드론, 대공 감시 시설 등 8곳을 공격했다.

미 해군 항공모함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호와 공군기지에서 출격한 전투기가 목표 시설을 폭격했고, 구축함인 그레이블리호와 메이슨호, 순양함인 필리핀해호와 잠수함은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을 포함해 25~30발의 정밀 유도탄을 발사했다고 CNN은 전했다. 영국 공군 전투기는 예멘 수도 사나에 있는 비행장 인근 2개 군 기지의 목표물을 정밀 타격했다. 호주, 바레인, 캐나다, 네덜란드 등 4개국은 정보·감시 등 후방 지원 역할을 맡았다.

후티 반군은 온라인 성명을 통해 사나가 공습을 받았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위성 뉴스 채널인 알마시라도 사나 북쪽의 알다이라미 공군기지와 북동쪽의 사리프, 남쪽의 알하파 등 3개 지역이 공격받았다고 전했다. 연합작전 직전인 이날 오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전화 회담에서 후티 반군 공습 등을 논의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영국 총리실은 "두 정상이 후티 반군의 능력을 저하하기 위해 필요에 따라 표적화된 군사 행동을 취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공습 이후 6개 연합국은 공동성명을 내고 "우리의 목표는 여전히 홍해에서 긴장을 완화하고 안정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후티 반군 지도부에 다시 경고한다. 우리는 세계에서 중요한 수로 중 하나가 계속되는 위협에 직면한 상황에서 생명과 자유로운 무역을 방어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영국의 연합작전은 두 번째다. 미·영 군함과 전투기는 지난 12일 예멘 내 28개소에서 60개가 넘는 목표물을 타격한 바 있다.

미군은 이날 이후 거의 매일 후티 반군의 주요 시설을 공격했다. 총 여덟 번의 공습 중 미·영 연합작전을 제외한 여섯 번은 미군 단독으로 이뤄졌다. 이 중 다섯 차례는 후티 반군이 발사를 준비하던 미사일을 타격하기 위한 공격이었다.

하지만 후티 반군은 연합군의 공습에도 상선 공격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후티 반군 지도자인 무함마드 알리 알후티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연합군은 예멘의 침략자"라며 "연합군의 공습은 예멘 국민을 더 강하고 단호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후티 반군은 22일 미국 화물선 '오션 재즈'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 국방부는 "사실이 아니며, 18일 이후 후티 반군은 상업용 선박을 공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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