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부실PF 처리 미루면서 과도한 성과급 주면 책임물을것"

채종원 기자(jjong0922@mk.co.kr) 2024. 1. 2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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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업장을 빠르게 매각할 것을 주문했다.

23일 이 원장은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정상적으로 사업이 어려운 PF 사업장마저 만기를 연장하는 등 부실 사업장 정리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단기 성과에 치중해 PF 손실 인식을 회피하면서 남는 재원을 배당·성과급으로 사용하는 금융회사에는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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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엄중 경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업장을 빠르게 매각할 것을 주문했다. 또 PF 정리에 소극적이고 남는 재원을 배당 등으로 활용하는 금융회사에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23일 이 원장은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정상적으로 사업이 어려운 PF 사업장마저 만기를 연장하는 등 부실 사업장 정리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단기 성과에 치중해 PF 손실 인식을 회피하면서 남는 재원을 배당·성과급으로 사용하는 금융회사에는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금융권 PF 대출 연체율은 2022년 말 1.19%에서 지난해 9월 말 2.42%로 늘었고, 저축은행은 2.05%에서 5.56%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부실한 사업장이 급증하고 있는데도 금융회사가 만기 연장 등으로 정리해야 할 사업장까지 유지해주고 있다는 게 이 원장의 판단이다.

이 원장은 금융회사가 결산 시 PF 관련 충당금을 충분히 쌓을 것도 주문했다. 그는 "본 PF로 장기간 전환되지 않는 브리지론 등 사업성이 없는 PF 사업장에 대해서는 금융회사가 작년 말 결산 시 예상 손실을 100% 인식해 충당금을 적립하고 신속히 매각·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또 그는 "공사 지연이 지속되거나 분양률이 현저히 낮은 PF 사업장에 대해선 과거 최악 상황에서의 경험 손실률 등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충당금 적립을 강화해야 한다"며 "경·공매 등 손실 보전 과정에서 가격 추가 하락 가능성을 감안해 담보 가치도 엄정하게 산정할 것"을 당부했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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