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안들면 손해?… 쏟아지는 한정판 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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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보험회사 간에 신계약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특정일까지만 상품·특약에 가입 가능한 '한정판 보험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들 상품은 기존 특약의 가입 한도를 끌어올리거나 통원비·진단비 등의 보장 한도를 높여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암보험 상품에서 한정판 특약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한화손해보험도 올해 주력 상품인 '한화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2.0'의 레이디플랜2 특약의 가입금액을 출시 첫달 확대해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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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원·진단비 보장 늘리면서
이달가입 조건으로 고객 유혹
불완전판매 재발 우려도 커져
당국, 보험사 출혈경쟁에 제동
단기납 종신보험 등 현장점검
연초부터 보험회사 간에 신계약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특정일까지만 상품·특약에 가입 가능한 '한정판 보험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들 상품은 기존 특약의 가입 한도를 끌어올리거나 통원비·진단비 등의 보장 한도를 높여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일종의 '절판 마케팅'인 셈인데, 소비자 입장에서 빨리 가입하는 것이 유리한 사례도 많지만 불완전판매로 연결될 수 있는 만큼 가입하기 전에 해당 상품을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암보험 상품에서 한정판 특약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모두에서 관련 상품이 나오는 데다 올해 4월 경험생명표 개정에 따라 보험료 변동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경험생명표는 생명보험 가입자의 사망 현상을 관찰해 5년마다 작성하는 성별·나이별 사망률 표다.
이번 개정으로 평균수명이 남자는 86.3세, 여자는 90.7세로 5년 전보다 각각 2.8세, 2.2세 늘었다.
교보생명은 올해 암보험 신상품을 내놓으면서 '한시 판매'를 꺼내 들었다. 교보생명은 지난 8일 출시한 '통큰암보험'을 오는 3월 말까지 3개월만 판매한다. 암 치료 통원비를 최대 80만원 보장하고, 비갱신형 암보험으로 월 보험료 인상 없이 만기까지 암 보장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암에 걸리지 않고 만기가 되면 전액 만기 환급금으로 돌려받는다.
한화손해보험도 올해 주력 상품인 '한화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2.0'의 레이디플랜2 특약의 가입금액을 출시 첫달 확대해 판매한다. 이 플랜은 통합암과 전이암 진단비 한도를 기존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늘렸고, 항암 양성자 방사선치료비와 항암 세기 조절 방사선치료비를 1000만원씩 보장한다. 미래에셋생명도 암 통원비를 기존 70만원에서 80만원으로 확대하고, 항암 방사선 치료비를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늘린 암 특약을 이달 말까지 가입할 수 있게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경험생명표가 개정되면 가입 시점별로 보험료에 차이가 생길 수 있다"며 "최근 소액암에 대한 보장 확대, 첨단 암 치료 장비 도입 등으로 손해율이 높아진 효과가 반영돼 암보험료가 10% 정도 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절판 마케팅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부터 경쟁이 거세진 건강보험도 예외는 아니다. 삼성생명은 '다(多)모은건강보험' 내 개별 특약사항에 대해 한시 판매에 나섰다. 질병재해수술비 가입 한도를 기존 40만원에서 160만원으로 상향하고 다음달 6일까지는 항암 방사선과 관련 약물치료 특약도 기존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늘려 보장한다. 다음달 29일까지는 골절진단 가입 한도도 30만원에서 60만원으로 상향된다.
지난해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도 보험사들의 신계약 경쟁을 치열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새 회계기준에 따라 보험사들은 보유 계약의 가치를 보험 부채인 계약서비스마진(CSM)으로 먼저 인식한 뒤 이를 매년 일정률로 상각해 보험 영업이익으로 잡게 된다. CSM이 증가해 미래 이익이 커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려면 매년 상각하는 금액 이상으로 새로운 계약에서 얻는 가치가 쌓여야 한다.
금융당국도 보험사들의 과열된 신계약 경쟁에 연초부터 제동을 건 상태다. 생명보험사들이 연초에 단기납 종신보험의 10년 환급률을 경쟁적으로 끌어올리면서 보험료의 135%를 환급해주는 상품까지 등장했다. 금융감독원은 22일부터 신한라이프, 교보생명 등의 현장 점검에 나섰으며 나머지 보험사에 대해서는 서면 점검에 착수했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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