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H지수, 中 428조원 증시부양에 간신히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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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제 침체 우려가 확산되면서 홍콩H지수가 5000선마저 위협받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대대적인 증시 부양에 나선다.
올해 들어서만 10% 이상 급락한 증시는 중국 정부가 2조위안(약 372조원)을 투입한다는 소식에 23일 반등했지만 시장에선 '약발'이 지속되긴 어렵다는 분위기다.
2021년 전 고점 이후 중국·홍콩 증시에서 빠져나간 시총 규모만 약 6조달러(약 8010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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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경제 성장둔화 우려 커
'반등 약발' 지속되기 힘들 듯
◆ 한미일 증시 희비 ◆
중국의 경제 침체 우려가 확산되면서 홍콩H지수가 5000선마저 위협받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대대적인 증시 부양에 나선다. 올해 들어서만 10% 이상 급락한 증시는 중국 정부가 2조위안(약 372조원)을 투입한다는 소식에 23일 반등했지만 시장에선 '약발'이 지속되긴 어렵다는 분위기다.
이날 중국 정부는 증시에 총 2조위안 규모의 증시안정기금(증안기금)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이를 위한 자금은 중국 국영기업의 역외 계좌에서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역내 투자 활성화를 위해 중국증권금융공사(CSFC)와 중국후이진투자공사(CHI) 등을 통해 약 3000억위안(약 55조8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르면 이번주 중 일부 조치가 이뤄질 전망이다.
리창 중국 총리가 전날 개최한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주식시장 안정을 강조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리 총리는 증시 부양을 위해 시장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라고 주문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홍콩 증시는 이날 일제히 반등했다. 홍콩H지수는 시초가 대비 2.8% 오른 5140.93으로 장을 마쳤고, 홍콩항셍지수도 2.6% 상승한 1만5353.98로 마감했다.
중국 당국은 외국계 금융회사와의 소통도 확대하고 있다. 한정 국가 부주석은 지난 22일 영국 HSBC의 마크 터커 회장과 만나 금융시장 현대화를 약속하고 국제금융도시로서 홍콩의 위상을 강화하는 데 기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18일에는 허리펑 부총리가 미국 재무장관을 지낸 사모펀드(PEF) 워버그핀커스의 티머시 가이트너 회장과 만났다. 허 부총리는 가이트너 회장에게 중국 자본시장에 더 많이 참여해 달라는 뜻을 전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기관투자자의 공매도를 제한한 것도 증시 급락을 염두에 둔 조치로 보인다. 중국 상하이·선전 증시의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300은 최근 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홍콩항셍지수도 약 1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1년 전 고점 이후 중국·홍콩 증시에서 빠져나간 시총 규모만 약 6조달러(약 8010조원)에 달한다.
각종 부양책에도 증시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중국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다 마땅한 자금 유입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잇단 부양책은) 부동산 침체와 주가 급락으로 큰 타격을 입은 개인투자자들을 진정시키려는 의도"라고 분석한 뒤 "이러한 조치들이 증시 급락을 저지하기에 충분한지는 불분명하다"고 평가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에 그칠 것이라고 관측했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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