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서 잡초뽑고 수확까지 … 무인트랙터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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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석이 텅 비어 있는 트랙터가 스스로 직진하자 뒤에 달린 작업기가 쟁기질을 시작했다.
현장에서 만난 최종민 LS엠트론 트랙터선행연구팀장은 "부착된 작업기만 바꾸면 쟁기질부터 밭고랑 만들기, 파종, 제초, 수확까지 자율작업 트랙터 1대로 밭농사를 지을 수 있다"며 "콩 농사 현장에서 측정한 결과 수동 작업보다 경작 시간을 17% 줄이고 수확량은 8% 늘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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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위성서 위치 정보 받고
AI가 카메라로 주변정보 습득
경작시간 줄고 수확량 늘어
탑승석이 텅 비어 있는 트랙터가 스스로 직진하자 뒤에 달린 작업기가 쟁기질을 시작했다. 동시에 단단한 땅이 씨뿌리기에 적합한 부드러운 토질로 바뀌기 시작했다. 농지 끝자락에 도달한 트랙터는 알아서 회전과 후진을 번갈아 하더니 방향을 바꿔 다시 일직선으로 움직이며 빈 곳 없이 밭 전체를 일궜다.
지난 17일 찾은 경북 김천시 LS엠트론 동부 메가센터. 전시장과 정비공장 앞으로 고객이 농기계를 체험할 수 있는 3000㎡ 면적의 흙밭이 조성돼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최종민 LS엠트론 트랙터선행연구팀장은 "부착된 작업기만 바꾸면 쟁기질부터 밭고랑 만들기, 파종, 제초, 수확까지 자율작업 트랙터 1대로 밭농사를 지을 수 있다"며 "콩 농사 현장에서 측정한 결과 수동 작업보다 경작 시간을 17% 줄이고 수확량은 8% 늘렸다"고 말했다.
LS엠트론의 자율작업 트랙터는 인공위성에서 위치 정보를 받아 주행한다. 작업 시 최대 오차가 7㎝에 불과하다. 브라질 등 위성 위치 측정 시스템(GNSS) 조성이 저조한 국가에서 이용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최 팀장은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으로 주변 정보를 습득한 인공지능(AI)이 주행을 맡는 방식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LS엠트론은 2025년까지 완전 무인 단계의 자율작업 트랙터를 개발하겠다는 각오다. 농지 밖 일반 도로도 자율주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현재는 농지 내 자율작업과 장애물을 감지하고 자동으로 정지하는 기술까지 완성됐다.
최 팀장은 "내년까지 글로벌 수위급 기술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LS엠트론은 2021년 공공기관에 공급하기 시작한 데 이어 지난해부터 농민 직판매를 개시하는 등 국내 최초로 자율작업 트랙터를 상용화했다. 밭농사용 트랙터에 이어 과수농사용 자율작업 농기계도 개발 중이다.
[김천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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