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전기차 감산 후폭풍 SK온·협력사 연쇄 타격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2024. 1. 2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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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가 전기 픽업트럭인 'F-150 라이트닝'의 생산량을 50% 가까이 줄이는 등 전기차 감산을 본격화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실적에 악영향이 우려된다.

성민석 SK온 최고사업책임자(CCO)는 이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유럽 시장에 진출하려는 중국 전기차 기업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며 "중국 배터리 기업은 자국 밖에 배터리 제조 공정을 구축하는 데 있어 한국 기업보다 경쟁력이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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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ET·에코프로비엠 등
소재부품업체 실적에도 영향
신규 공급처 확보나선 SK온
"유럽진출 中업체와 협의중"

포드가 전기 픽업트럭인 'F-150 라이트닝'의 생산량을 50% 가까이 줄이는 등 전기차 감산을 본격화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실적에 악영향이 우려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포드는 최근 전기차 감산 방침을 공식화했다. 포드는 F-150 라이트닝 생산량을 대폭 줄이는 대신 내연기관 픽업트럭인 '레인저 랩터'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브롱코·브롱코 랩터'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F-150 라이트닝용 배터리를 생산하는 SK온 조지아공장에서 물량이 축소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다만 SK온 매출에서 포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SK온 관계자는 "이미 다양한 수요처를 확보했으며, 특정 차종의 증·감산이 전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SK온에 대한 공급 비중이 큰 소재·부품 업체들도 줄줄이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와 SK넥실리스는 SK온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각각 분리막과 동박을 납품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도 SK온 조지아공장에 양극재를 공급하고 있어 부정적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SK온은 유럽 시장에 진출하는 중국 전기차 기업과 협력하며 업황 부진을 타개할 것으로 보인다. 성민석 SK온 최고사업책임자(CCO)는 이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유럽 시장에 진출하려는 중국 전기차 기업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며 "중국 배터리 기업은 자국 밖에 배터리 제조 공정을 구축하는 데 있어 한국 기업보다 경쟁력이 낮다"고 말했다.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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