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일낸다…삼성 엑시노스 재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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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중고 신인'들이 2024년 절치부심해서 다시 데뷔한다.
우선 스마트폰의 두뇌로 꼽히는 AP 시장에서 삼성 엑시노스 2400이 갤럭시 S24에 탑재되며 부활에 성공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엑시노스 2400은 전작 대비 중앙처리장치(CPU)는 1.7배, 인공지능(AI)은 14.7배 성능이 향상됐다.
현재 0.4% 수준인 타이젠의 OS 점유율도 상승하면서 다시 잠재력을 입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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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성능 14배 향상시켜 호평
시제품이던 로봇비서 '볼리'
4년만에 귀환해 출시 예정
삼성의 독자 운영체제 타이젠
볼리에 적용되며 생태계 확장
삼성전자의 '중고 신인'들이 2024년 절치부심해서 다시 데뷔한다.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전 분야에서 제품들이 성공적인 업그레이드를 거쳐 출시된다. 이들을 통해 삼성은 점점 멀어졌던 독자 생태계 조성이라는 목표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히 취약점으로 꼽혔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운영체제(OS) 등 시장에서 점유율 재반등이 기대된다.
우선 스마트폰의 두뇌로 꼽히는 AP 시장에서 삼성 엑시노스 2400이 갤럭시 S24에 탑재되며 부활에 성공했다. 삼성은 갤럭시 S22 시리즈에 엑시노스 2200을 장착했다가 발열과 성능 저하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지난해 갤럭시 S23에 탑재되지 못하는 굴욕을 맛봤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절치부심 후 돌아온 엑시노스는 기대치를 상회하는 성능 평가를 기록하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엑시노스 2400은 전작 대비 중앙처리장치(CPU)는 1.7배, 인공지능(AI)은 14.7배 성능이 향상됐다.
샘모바일 등 주요 정보기술(IT) 외신들은 엑시노스 2400 프로세서가 갤럭시용인 퀄컴의 스냅드래곤8 3세대 프로세서와 10% 이내의 성능 차이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20%에 가까운 성능 차이로 엑시노스를 탑재한 국내판 갤럭시 S시리즈에 대해 '역차별'이라는 평가까지 받았던 과거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삼성은 이를 통해 위축됐던 AP 시장에서 다시 존재감을 키울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3분기 기준 모바일 AP 시장 점유율은 5% 수준으로 2022년(8%) 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성공적인 복귀 무대를 치른 엑시노스에 이어 후속 주자로 로봇 비서 '볼리'도 부활을 위해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2020년에 처음 공개했던 AI 비서 볼리를 업그레이드해 연내 출시하기로 했다.
공 모양의 볼리는 자율주행을 통해 사용자가 부르면 오고 별도 컨트롤러(조작기) 없이 음성으로 명령을 수행한다. 전후면에 탑재된 카메라로 스마트싱스와 연동된 기기를 자동 인식·연결해 빠르게 사물인터넷(IoT) 환경을 설정해준다.
볼리는 처음 공개될 당시 '말벗'을 제외하고는 마땅한 용처가 없어 실제 출시로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이동형 스크린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생기면서 극적인 복귀가 가능해졌다. 이를 위해 세계 최초 원근접 투사가 모두 가능한 듀얼렌즈 기술 기반의 프로젝터를 탑재했다. 벽, 천장, 바닥 등에 화면을 제공할 수 있어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나 영상 콘텐츠를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볼리의 복귀는 삼성 독자 OS인 타이젠의 부활 신호탄으로도 이어졌다. 삼성은 볼리에 타이젠을 탑재하기로 했다. 타이젠은 구글 OS에 밀려 2017년 삼성 Z4 이후 스마트폰에서 퇴출당했고 2021년부터 갤럭시 워치4를 시작으로 스마트워치에서도 배제됐다. 현재 타이젠 OS는 가전제품에만 쓰이고 있다. 타이젠도 와신상담하며 꾸준히 성능을 향상해왔다. 특히 초연결에서 중요한 보안이 강점이다. '삼성 녹스'를 통해 외부 해킹과 악성 앱, 피싱 사이트도 자동 차단한다. 또 기기 간 연결 시 정보를 암호화해 최적의 OS로 평가받고 있다.
볼리의 투입으로 타이젠 생태계는 다시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볼리가 가전제품 간 연결 허브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타이젠 OS를 사용하는 제품 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재 0.4% 수준인 타이젠의 OS 점유율도 상승하면서 다시 잠재력을 입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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