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만난 K정수기, 수출 사상최대

문지웅 기자(jiwm80@mk.co.kr) 2024. 1. 2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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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수기가 우수한 품질과 디자인, 서비스를 앞세워 지난해 사상 최대 수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 정수기는 지난해 일본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그동안 일본 시장은 중국산 비중이 수입 정수기 중 30% 이상으로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11월까지 누계 기준으로 전체 수입 정수기 중 한국산 비중이 37.8%로 중국산(24.7%)을 크게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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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일본시장 접수
美 시장서도 점유율 회복세
품질·디자인·서비스 강점
6년새 수출액 2배 껑충

한국 정수기가 우수한 품질과 디자인, 서비스를 앞세워 지난해 사상 최대 수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맑고 건강한 물을 원하는 수요는 전 세계에서 시간이 갈수록 늘고 있어 K정수기의 세계 시장 진출은 가속페달을 밟을 전망이다.

23일 KOTRA 무역투자연구센터에 따르면 K정수기 수출은 2017년 4억37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2018년 5억6100만달러, 2019년 7억200만달러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로 2020년 수출은 6억9600만달러로 주춤했지만 2021년 8억2300만달러로 다시 증가했다. 2022년 8억7200만달러에 이어 지난해에는 8억7400만달러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수출 기록을 새로 세웠다. 2017년과 비교해 6년 만에 정수기 수출이 2배 증가했다.

정수기 수출 시장 상위 5개국은 말레이시아, 미국,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이다.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한국 정수기는 수입 정수기 중 수년째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KOTRA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수기 시장은 현지 수질오염이 악화하면서 성장세가 가파르다. 한국 브랜드의 경우 무상 유지·보수 등이 포함된 렌탈 서비스를 선보여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수기 시장에서 한국산 비중은 2021년 65.2%까지 올랐다. 지난해에는 수입 정수기 중 비중이 50.8%로 떨어졌지만 점유율 23.6%로 2위인 중국과는 아직 격차가 크다.

한국산 정수기는 지난해 일본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그동안 일본 시장은 중국산 비중이 수입 정수기 중 30% 이상으로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11월까지 누계 기준으로 전체 수입 정수기 중 한국산 비중이 37.8%로 중국산(24.7%)을 크게 앞질렀다.

K정수기는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도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미국 정수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 64억4000만달러에서 연평균 5.9%씩 성장해 2030년 95억9000만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미국의 한국 정수기 수입액은 2020년 1억180만달러에서 2021년 1억4710만달러까지 증가했다가 2022년 1억2930만달러로 다시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엔 11월까지 13% 늘어 1억4620만달러어치를 수입했다. 수입 정수기 중 한국산 점유율도 2020년 6.7%에서 2021년 9.4%까지 상승했다가 2022년 6.8%로 떨어졌지만 지난해엔 8.2%로 회복했다.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에 따르면 한국산 정수기를 미국에 수출할 때 관세율은 0%다. 경쟁국인 중국은 무역통상법 301조에 따라 25%의 관세를 내야 해 미국 수출 환경이 녹록지 않다. 이 때문에 2020년 18.9%던 중국산 점유율이 지난해에는 11.9%까지 내려왔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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