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자 어디가] Eco freindly experience! 이토록 힙한 대만 농장 여행
박찬은 시티라이프 기자(park.chaneun@mk.c 2024. 1. 23. 17:37
대만에서 즐긴 팜(FARM) 액티비티
친환경 체험, 미식 있는 생태 리조트들
친환경 체험, 미식 있는 생태 리조트들
지인들에게 대만을 간다고 하면 둘 중 하나를 묻는다. ‘위스키 사러?’ ‘야시장 가?’ 하지만 이번 테마는 바로 ‘대만 레저 농장 여행’. 갓 짠 목장 우유로 끓인 훠궈를 먹은 후 찻잎을 따보고 쪽빛 염색도 해본다. 애플 망고와 용과를 딴 뒤 그물 낚시로 잡은 해산물도 맛본다. 건강한 미식과 스타일리시한 숙소가 있는 대만 레저 농장 여행을 소개한다.
대만에서 할 수 있는 팜 액티비티 1
직접 딴 과일로 농가 음식 즐기기
직접 딴 과일로 농가 음식 즐기기
‘대만의 경주’라고 불리는 타이난(台南) 시에서도 시골로 한참 들어가야 하는 신화구 따컹 지역에 위치한 리조트에 들어서자 오리와 토끼 떼가 객들을 맞는다. 사람을 보고도 무서워하지 않는다. 60세가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근육질 팔을 걷어 부치고 여전히 농장 일에 열심인 주인이 어머니, 세 딸과 3대가 함께 운영하고 있는 ‘따컹(大坑) 레저 농장’에선 죽순과 망고 따기 체험 및 농가 음식을 제공한다.
농장을 한 지 34년이 됐다는 주인은 농장 운영을, 부인과 세 자매는 식당과 카페, 숙소 운영을 맡고 있다. 유럽식 통나무집 숙소 외에 수영장, 스파, 커피숍과 바 등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한국에서 추석에 송편을 먹듯이 대만에선 명절에 ‘포멜로’(자몽과 비슷한 감귤과 과일)를 먹어요. 과일에 농약을 적게 뿌리죠. 이 흑향 망고는 이틀 정도 지나면 아주 맛있어지겠네요.”(주인) 망고를 비닐에 하나씩 싼 이유는 해충으로부터의 보호와 동시에 과일의 생김새도 예뻐지기 때문.
농장을 한 지 34년이 됐다는 주인은 농장 운영을, 부인과 세 자매는 식당과 카페, 숙소 운영을 맡고 있다. 유럽식 통나무집 숙소 외에 수영장, 스파, 커피숍과 바 등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한국에서 추석에 송편을 먹듯이 대만에선 명절에 ‘포멜로’(자몽과 비슷한 감귤과 과일)를 먹어요. 과일에 농약을 적게 뿌리죠. 이 흑향 망고는 이틀 정도 지나면 아주 맛있어지겠네요.”(주인) 망고를 비닐에 하나씩 싼 이유는 해충으로부터의 보호와 동시에 과일의 생김새도 예뻐지기 때문.
일몰을 즐기며 숲길을 슬슬 걷다가 길가에서 패션후르츠와 로즈애플을 따먹는다. 그물 다리를 통해 거대한 바나나 숲을 건너고, 짚와이어에 몸을 실은 채 도시에서는 좀처럼 나오지 않는 비명도 시원하게 질러본다.
빨간 애플망고와 노란 파파야를 가득 따서 식당으로 돌아왔더니 향토 요리 밥상이 차려져 있다. 중요한 손님에게만 준다는 죽순죽이 첫 번째 코스다. 주인이 매일 새벽 직접 캔 죽순에 제철 채소를 넣어 만들었다. 망고를 넣은 토종 닭구이는 특히 인기 메뉴. 주인은 양계장을 오래 운영한 경험으로 손님들의 입맛에 맞는 닭 요리를 선보인다.
빨간 애플망고와 노란 파파야를 가득 따서 식당으로 돌아왔더니 향토 요리 밥상이 차려져 있다. 중요한 손님에게만 준다는 죽순죽이 첫 번째 코스다. 주인이 매일 새벽 직접 캔 죽순에 제철 채소를 넣어 만들었다. 망고를 넣은 토종 닭구이는 특히 인기 메뉴. 주인은 양계장을 오래 운영한 경험으로 손님들의 입맛에 맞는 닭 요리를 선보인다.
“한때 닭을 3만 마리 키울 때도 있었어요. 걸어가다 보면 계란이 발에 밝힐 정도였죠. 그런데 닭 세금이 너무 높아서 레저농장을 열었어요.” ‘카발란’ 위스키 증류소가 있는 대만의 이란 지역에서 생산됐다는 52도 고량주를 나눠 마시던 사장님은 “새벽 일찍 죽순을 캐러 가야 한다”며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따컹의 맑은 공기와 낮의 팜 액티비티, 로컬 농가 음식이 숙면을 부른다.
따컹(大坑) 레저농장
위치 타이난시 신화구 따컹리 82호(712 대만 Tainan City, Xinhua District, Dakengwei, 82號)
따컹(大坑) 레저농장
위치 타이난시 신화구 따컹리 82호(712 대만 Tainan City, Xinhua District, Dakengwei, 82號)
대만에서 할 수 있는 팜 액티비티 2
송아지 먹이 주고 우유 마라탕 먹기
송아지 먹이 주고 우유 마라탕 먹기
초원의 끝없는 녹색 잔디와 빨간 색 벽돌 집 위로 하늘이 펼쳐져 있다. 미국에서 목장 운영을 배워 온 부부가 소 12마리로 시작한 농장이 지금은 120헥타르(약 36만 평)가 넘는 대만 최대 농장이 된 플라잉카우(飛牛, Flying Cow Ranch) 목장.
이곳에선 소, 염소, 토끼, 오리 먹이주기 체험과 함께 아이스크림 만들기나 우유 퐁뒤·버터 만들기, 시골 주방 체험을 할 수 있다. “소는 윗니가 없어서 혓바닥으로 풀을 뜯는데, 위가 4개나 있어서 소화를 잘 시키지요.” 담당자의 말을 따라 풀을 뜯고 있는 젖소의 축축한 코와 뜨거운 숨결을 느끼니, 마음이 두둥실 부풀어 오른다.
이곳에선 소, 염소, 토끼, 오리 먹이주기 체험과 함께 아이스크림 만들기나 우유 퐁뒤·버터 만들기, 시골 주방 체험을 할 수 있다. “소는 윗니가 없어서 혓바닥으로 풀을 뜯는데, 위가 4개나 있어서 소화를 잘 시키지요.” 담당자의 말을 따라 풀을 뜯고 있는 젖소의 축축한 코와 뜨거운 숨결을 느끼니, 마음이 두둥실 부풀어 오른다.
젖병 하나를 불과 수 초 사이에 비워내는 송아지의 왕성한 기운을 뒤로 하고 오리 목장으로 향한다. 확성기를 든 담당자가 종을 치자 우리의 문이 열리고 오리 떼가 쏟아져 나온다. 먹이를 주며 오리 행렬 퍼레이드를 구경하는 것 자체가 관광 프로그램이다. 마치 부리로 총을 쏘는 딱따구리처럼 먹이가 든 바구니를 쪼아대는 오리들에게서 가열찬 삶에 대한 욕구를 발견한다.
플라잉카우는 젖소, 나비, 흑염소, 양을 포함한 6개의 테마 생태 지역과 함께 푸른 목장이 한눈에 보이는 숙소, 캠핑장, 식당, 기념품 숍, 마트 등을 갖추고 있다.
플라잉카우는 젖소, 나비, 흑염소, 양을 포함한 6개의 테마 생태 지역과 함께 푸른 목장이 한눈에 보이는 숙소, 캠핑장, 식당, 기념품 숍, 마트 등을 갖추고 있다.
‘팜 키친’으로 들어갔더니 한국 여행객에게 익숙한 붉은 마라탕 대신, 흰 우유에 훠궈를 만드는 ‘우유 훠궈’를 내어온다. 순도 100%에 가까운 우유에 다시마, 김치 육수를 넣은 우유 훠궈의 맛은 그러나 강렬한 마라맛 훠궈에 익숙한 한국인들에게는 쉽지 않은 도전이다. 여기저기서 ‘김치 달라’는 소리가 나온다. 그러나 이 역시 여행의 묘미.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페이니우 목장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알 수 있다.
페이니우(飛牛)목장
위치 미야오리현 통시아오진 난허리 166호(Taiwan, Miaoli County, Tongxiao Township, Nanhe, No.166)
페이니우(飛牛)목장
위치 미야오리현 통시아오진 난허리 166호(Taiwan, Miaoli County, Tongxiao Township, Nanhe, No.166)
대만에서 할 수 있는 팜 액티비티 3
숲속에서 천연 염색과 채식 팜파티 즐기기
숲속에서 천연 염색과 채식 팜파티 즐기기
국제슬로시티인 먀오리현 싼이(三義) 지역 해발 280m 산중턱에 처음 들어서던 20여 년 전만 해도 ‘탁야소옥’(卓也小屋), 말 그대로 ‘탁 (卓)씨의(也) 작은 집(小屋)’이었던 ‘쭈오예(卓也) 오두막’(Zhuo Ye Cottage). 이곳은 현재 농가 레스토랑, 각기 다른 스타일리시한 팜스테이 빌라와 천연 염색 공방이 함께 있는 중대형 숙박업체로 성장했다. 농업대학 석사 출신의 부부는 조경공학 일로 많은 돈을 모았지만 건강을 더 이상 해치기 싫었던 남편 탁명방 대표는 우연히 방문한 미야오리현에 반해 이곳 숲을 사들였다.
헛간과 곡물창고였던 방은 멋드러진 수상가옥이 되어 있고, 실내 미끄럼틀이 있는 방은 욕조 너머 창 밖으로 밤 안개가 피어 오른다. 이곳이 평일에도 피켓팅을 부르는 이유는 창의적인 숙소, 깨끗한 비건식과 함께, 천연 염색 ‘남염(藍染)’ 체험 때문. 우리가 아는 바로 그 청출어람의 ‘쪽 람(藍)’을 이용한 염색 체험이다. 태양을 등진 싼이의 저해발 계곡의 경사면은 안개가 가득해 람초를 재배하기 매우 적합하다. 이 지역에서 직접 키운 대청(람초)을 3~4월, 11~12월에 생산해 염료를 만드는 것.
재배 및 수확뿐 아니라 염료가 든 큰 통에 담그고, 두드린 후 산화 처리까지 전 과정을 핸드 메이드로 진행한다. 무명천에 막대와 고무줄을 감아 원하는 무늬로 염색하기 위한 모양을 만들고 염료에 3분간 담갔다가 꺼낸 뒤 물에 씻어내는 과정을 세 번 반복하면 청녹색은 푸른 쪽빛(인디고)으로 바뀐다. 완성한 스카프를 공중에 걸어둔 채 맛보는 대청 아이스크림의 맛도 꿀맛. 이곳에선 채식 뷔페뿐 아니라 천연 재료를 이용해 녹두 다식을 만들거나 대청을 넣은 빵 등 팜하우스 레스토랑 음식을 즐길 수도 있다.
염색 작업 때문인지, 쪽빛 물이 든 손톱으로 나타난 농장주의 젊은 아들은 식당에 들러 쭈오예 오두막을 어떻게 에코 프렌들리 스폿으로 키워갈 것인지에 대한 비전을 내놓기 시작했다. 뛰어난 미술적 재능으로 쭈오예 오두막을 더 푸르게 만들고 있다는 그는 아버지 탁 씨에게서 나왔지만 그 쪽빛보다 더 푸른 푸른색을 보여주고 있었다.
리조트로 걸어가는 길, 어른 손바닥만한 커다란 달팽이를 만났다. 여름에는 반딧불과 장수풍뎅이, 부엉이, 천산갑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생태 리조트’라는 설명이 와 닿는 순간이다.
쭈오예(卓也) 오두막
위치 미야오리현 신아향 솽탄촌 펑산시아 1-9호(No.1-9, Bengshanxia, Sanyi Township, Miaoli County 36741, Taiwan)
리조트로 걸어가는 길, 어른 손바닥만한 커다란 달팽이를 만났다. 여름에는 반딧불과 장수풍뎅이, 부엉이, 천산갑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생태 리조트’라는 설명이 와 닿는 순간이다.
쭈오예(卓也) 오두막
위치 미야오리현 신아향 솽탄촌 펑산시아 1-9호(No.1-9, Bengshanxia, Sanyi Township, Miaoli County 36741, Taiwan)
대만에서 할 수 있는 팜 액티비티 4
100년 역사의 다원에서 차밭을 걷다
100년 역사의 다원에서 차밭을 걷다
케이블카를 타고 2만 평(약 6만6,000㎡)의 차밭을 내려다볼 수 있는 마오콩의 리우지샹(六季香) 다방에 도착한다. 차(茶)의 왕국 대만, 그중에서도 타이베이 외곽 동남부 원샨 지구에 자리한 마오콩(貓空)은 일찍이부터 티에관인(철관음, 鐵觀音) 재배로 유명했다.
현재 전통적인 철관음 생산 기술을 보존한 현지 찻집은 소수에 불과한데, 마오콩 지역에서도 차밭이 따로 있는 리우지샹(六季香) 다방은 100년 역사를 자랑한다. 1895년에 장씨 집안의 1대 조상인 장만여(張迺妙)가 철관음차로 유명했던 자신의 고향, 중국 복건성 안시에서 철관음 차나무를 가져오고, 그것을 이곳 마오콩의 장후산에 심는다.
현재 전통적인 철관음 생산 기술을 보존한 현지 찻집은 소수에 불과한데, 마오콩 지역에서도 차밭이 따로 있는 리우지샹(六季香) 다방은 100년 역사를 자랑한다. 1895년에 장씨 집안의 1대 조상인 장만여(張迺妙)가 철관음차로 유명했던 자신의 고향, 중국 복건성 안시에서 철관음 차나무를 가져오고, 그것을 이곳 마오콩의 장후산에 심는다.
해발 350m 산비탈의 비옥한 토양과 습한 기후는 이곳을 타이베이 최초의 관광 차 정원으로 만든다. 현재 5대째 다방의 명맥을 잇고 있는 이곳은 다원 가이드 해설, 제철 찻잎 따기, 맛보기, DIY 차 만들기 등 1일 찻잎 여행 패키지를 제공 중이다. 주변에 트레킹코스도 있어서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걸으며 차 농장과 산 경치를 감상하며 걷다가 주변 찻집에 들러 차를 넣은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한화로 약 1만2,000원을 내면 7~8종의 차를 시음할 수 있다.
철관음차는 300평(약 991㎡)의 차밭에서 고작 24㎏만 생산될 정도로 귀한데, 토질에 철 성분이 들어가 있어서 가격이 더 비싸다. 차밭을 걸으며 연한 잎의 찻잎을 따본다. “밭에 고사리와 흰개미굴이 있다는 얘기는 땅에 농약 등 독이 없다는 뜻이죠. 해충이 찻잎보다 고사리를 먼저 먹게 하기 위해 농약 대신 고사리를 심는 겁니다.” 리우지샹 다방 4대째 계승자는 전통 철관음차 재배는 1달 이상이 소요되는데 5번 이상 로스팅해야 비로소 진하지만 쓴맛이 없고 오랜 시간 향이 우러난다고 말한다.
직접 차를 내려주던 그의 아들은 깊은 향이 오래 간다는 점이 리우지샹 다방의 차별점이라 덧붙인다. “100도에 1분 정도 차를 우려내시면 됩니다. 차를 마시면 위스키처럼 향이 올라오죠.” 건조와 압착을 반복하며 찻잎을 천에 싼 채 70도에서 8시간 정도 더 가열해야 제대로 된 차 맛이 나온다. 그것을 5~10년 더 묵힌 철관음차는 더 깊은 맛이 우러날 수밖에.
직접 차를 내려주던 그의 아들은 깊은 향이 오래 간다는 점이 리우지샹 다방의 차별점이라 덧붙인다. “100도에 1분 정도 차를 우려내시면 됩니다. 차를 마시면 위스키처럼 향이 올라오죠.” 건조와 압착을 반복하며 찻잎을 천에 싼 채 70도에서 8시간 정도 더 가열해야 제대로 된 차 맛이 나온다. 그것을 5~10년 더 묵힌 철관음차는 더 깊은 맛이 우러날 수밖에.
차를 마시며 야외 테라스에서 차밭을 내다 보니 저 멀리 타이베이 101타워의 야경이 보인다. ‘일곱 번 우려내도 향기가 남는다’는 ‘칠표유여향(七泡有餘香)’. 위스키 대신 차를 마시며 100년 다원의 향이 주는 긴 여운에 잠겨 본다.
리우지샹(六季香) 다방
위치 타이베이시 원산구 즈난로 3단 34항 53호 지 1(116 대만 Taipei City, Wenshan District, Lane 34, Section 3, Zhinan Rd, 53號之1)
리우지샹(六季香) 다방
위치 타이베이시 원산구 즈난로 3단 34항 53호 지 1(116 대만 Taipei City, Wenshan District, Lane 34, Section 3, Zhinan Rd, 53號之1)
대만레저농장?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연말, 대중적이지 않은 관광지를 탐험하는 등 낯선 여행지에서의 고유한 경험을 추구하는 ‘나만의 명소 여행(Undiscovered Place)’을 2024 여행 트렌드로 소개하면서 ‘농장 여행’을 예로 들었다. 대만 역시 타이베이 같은 대도시를 벗어나면 생태가 잘 지켜진 전원, 과수원, 산림, 어장, 목장 등에서 제철 과일과 찻잎 따기 등 팜 액티비티와 함께 건강하고 맛있는 로컬 농작물로 차린 팜 파티를 즐길 수 있는 ‘레저농장’이 즐비하다.
신커(新科) 드래곤 푸르츠 농장에서 ‘용과 샤베트 먹기’ 한집 건너 한집이 용과(드래곤 푸르츠) 농장을 운영하는 짱화 지역. 과수원 입구 천장에는 포도 덩굴이 가득 우거져 있고 녹색 나뭇가지에는 루비 컬러의 용과(紅龍果)가 잔뜩 달려 있다. 속이 희거나 붉은 용과를 무농약으로 생산하는 시범지역으로, 밤에 과일을 비추기 위해 불이 켜진 과수원은 마치 별하늘처럼 반짝인다. 13년 동안 드래곤 푸르츠 농장을 해왔다는 사장님의 안내에 따라 접붙이기를 해 보자. 1인당 150대만 달러(약 6,000원)에 직접 딴 용과를 2개까지 가져갈 수 있다. 빙수나 차 만들기 체험도 가능하다. 526 대만 Changhua County, Erlin Township, 二林鎮斗苑路二段422號
하오시아(好蝦)지옹난서(冏男社)의 낚시 체험 ‘히오시아(좋은 새우)’와 ‘지앙(혁신적인 돌파구)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곳은 새우를 이용한 먹이 사슬 구조를 살린, ‘생태 복합 양식장’이다. 저수지 바닥에는 거북이를 길러, 아프거나 잘 뛰지 못하는 새우는 거북이에게 잡아 먹히거나 저수지 밖의 새들 먹이가 된다. 금전 민어를 길러 저수지의 불순물을 없애고, 다금바리로 작은 물고기를 먹어 없애 어종 관리를 하는 식. 귀촌한 8명의 청년들이 아이디어를 내 만들었다. 약물이나 지하수를 절대 쓰지 않고, 토지 환경을 해칠 수 있는 지하수 펌핑이 아닌, 해수를 쓴다. 함께 있는 식당에서는 뜰채로 직접 잡은 새우와 생선 요리를 맛볼 수 있다. 652 대만 Yunlin County, Shuilin Township, 興南段166-90號
린지아 고택(林家古厝, 임가고택)에서 즐기는 정통 탕후루 타오위엔시 관음구에 위치한 연꽃 테마 레저농장으로 연근 샐러드와 수프, 연잎 차 등과 함께 생선, 치킨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농장 바로 옆에 위치한 120년 된 임씨 가문의 고택은 붉은 벽돌 건물로 전통 결혼식 또는 돌잡이, 코스튬 체험과 함께 정통 탕후루 체험장으로 이용된다. 방울 토마토의 물기를 제거한 뒤 끓인 설탕물에 저어서 발라주면 끝. 농장 비닐하우스에서 멜론과 딸기를 수확해 바로 탕후루로 만든다. 샤인 머스켓 탕후루는 테스트 중이라고. 721 대만 Tainan City, Madou District
가볼 만한 대만 도심 여행지
농장에서 망고를 따고, 저수지에서 물고기를 잡다가 오늘은 갑자기 도시로 이동해 칵테일을 기울이다니. 랴오허지에 야시장 구경을 마치고 송산 암바 호텔로 들어서니 순간 이동을 하듯 눈이 휘둥그레진다. 농장여행을 마친 뒤 갈만한 대만 여행지를 소개한다.
랴오허지에(饒河街) 야시장 타이베이 3대 야시장으로 지하철 송산역에서 가깝다. 관광객보다 현지인이 많이 찾는 시장으로 스린야시장의 절반 규모. 대만의 전통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500m 길이 시장 안에는 입구의 후지아오빙(후추빵)이 유명하며, 루웨이(한약재를 넣은 타이완식 떡볶이), 취두부나 대파 돼지고기 전병, 각종 과일, 대나무 주스 등을 판매한다. 새나 거북이를 이용한 점집, 복권집도 인기가 많다.
예류 지질 공원 타이베이를 찾는 모든 관광객이 빼놓지 않고 들르는 바닷가 공원이다. 침식과 풍화 작용을 거쳐 자연적으로 형성된 기이한 모양의 기암들이 늘어서 있다. 가장 대표적인 바위는 ‘여왕 머리바위’(Queen’s head)로 이 바위와 사진을 찍기 위해선 긴 줄을 서야 한다. 고대 이집트의 왕비 네페르티티의 두상을 닮아 이러한 이름을 붙였다고 전해진다.
대만 여행 Info 11~3월이 여행 적기로 한국보다 1시간 느리다. 왕복 항공권과 유효기간 6개월 이상 남은 여권을 소지하면 무비자로 90일간 체류할 수 있다. 한국 전자여권 소지자는 타이완 자동출입국시스템 e게이트를 신청할 수 있는데, 타오위엔 공항 1·2 터미널과 쏭샨 공항 등 지정된 등록 센터에서 등록 후 이용 가능하다. 1NT$(뉴타이완달러)=42원(2024년 1월 기준)으로, 전압은 110V가 많으므로 11자 어댑터를 준비하자. 음식 체인점들도 카드가 안 되는 곳들이 많으니 미리 환전을 해가는 것이 좋다.
[글 박찬은 기자(park.chaneun@mk.co.kr) 취재 협조 대만레저농업발전협회]
[사진 김민수(여행작가), 박찬은]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14호 기사입니다]
대만 여행 Info 11~3월이 여행 적기로 한국보다 1시간 느리다. 왕복 항공권과 유효기간 6개월 이상 남은 여권을 소지하면 무비자로 90일간 체류할 수 있다. 한국 전자여권 소지자는 타이완 자동출입국시스템 e게이트를 신청할 수 있는데, 타오위엔 공항 1·2 터미널과 쏭샨 공항 등 지정된 등록 센터에서 등록 후 이용 가능하다. 1NT$(뉴타이완달러)=42원(2024년 1월 기준)으로, 전압은 110V가 많으므로 11자 어댑터를 준비하자. 음식 체인점들도 카드가 안 되는 곳들이 많으니 미리 환전을 해가는 것이 좋다.
[글 박찬은 기자(park.chaneun@mk.co.kr) 취재 협조 대만레저농업발전협회]
[사진 김민수(여행작가), 박찬은]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1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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